2024년 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 (표=노재영 기자) |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요 억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가 0.30%p 오르고, 전세자금대출(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0.20%p 일괄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올린 데 이어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했다.
신한은행도 빠르면 오는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상했다. 이달 7일과 16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p, 0.5%p 올렸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급증세가 잡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늘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