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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대표 "프랜차이즈 IP 확장, 2027년 매출 7조 목표"

입력 2024-09-03 18:34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내정자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 (사진=넥슨)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 넥슨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약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금보다 더 많은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함으로써 종적·횡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넥슨의 구상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일 진행한 ‘제1회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2023년을 기점으로 약 15%의 CAGR(연평균 성장률)로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한화 약 6조 898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또한 약 17%의 CAGR로 2500억엔(한화 약 2조 2994억원)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넥슨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전략으로 ‘IP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를 활용해 신규 플랫폼과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신작 개발 전반에 스노우볼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심산이다.

이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횡적 성장’을 병행해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여러 개 보유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IP의 플랫폼 확장이 가져오는 종적 성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차트 상위권을 11주 동안 유지하며 중국 모바일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동시에 휴면 유저층을 활성화시키며 ‘던전앤파이터(DNF)’ 시리즈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오플이 개발 중인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DNF IP가 또 한 번 성장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타이틀로 꼽힌다. 또한, 원작의 핵심 액션성을 가장 충실히 살려 진화한 ‘오버킬’, 네오플과 넥슨게임즈가 협력해 원작 IP를 재해석 중인 오픈월드 기반 ‘프로젝트 DW’ 등 총 3종의 DNF IP 기반의 새로운 게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와 ‘FC’ 프랜차이즈 또한 종적 성장의 한 축으로 소개됐다.

횡적 성장을 위한 IP로 이 대표는 ‘마비노기’를 꼽았다.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IP에는 최신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한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비롯해 ‘마비노기 영웅전’의 최신 엔진 교체 버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는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합세할 예정이다.

횡적 확장 전략은 서구권 시장 공략과 차세대 게임성 발굴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는 서구권 시장으로의 확장이 목표로, 넥슨은 이를 위해 그룹 창립 이래 최초로 ‘슈터 장르’에 전문가 집단을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해 전략적으로 지원 중이다.

새로운 장르로도 횡적 성장에 도전 중이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달 3.5주년 업데이트에 힘입어 일본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출시 이후 꾸준한 성과를 기록 중이며, 애니메이션 제작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브컬처 장르로 차세대 프랜차이즈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양 어드벤처 장르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장을 돌파하고, 총 6개의 게임 분야 어워드 수상과 더불어 메타크리틱 평점 90점을 유지, Must Play 등급을 1년 이상 유지하는 등 확고한 신규 IP로 자리매김했다. 넥슨은 서브 브랜드 개발조직 ‘민트로켓’을 통해 IP의 종적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게임성에 대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방침이다. 소수정예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민트로켓의 개발문화로 블록버스터급 IP들 사이에서 참신한 게임성을 가진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지난 30년간 넥슨은 고도화된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올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IP 성장 전략을 통해 다시 한번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유저들에게 넥슨만의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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