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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퇴직연금 현물이전' 시행 앞두고 고객 모시기 경쟁

입력 2024-09-05 13:44
신문게재 2024-09-06 9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나서는 증권사들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나서는 증권사들’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퇴직연금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 제도는 기존에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채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94조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처럼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최근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수요가 ‘안정성’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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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예정된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퇴직연금 고객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면 보유 중인 투자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하거나 만기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새 제도 시행으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할 수 있어 가입자의 편의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현물이전 상담 신청을 하면 CU편의점 모바일 상품권(3000원 상당)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기간 매주 10명을 추첨하여 치킨 쿠폰도 증정한다. 현물이전 사전예약을 완료한 IRP 고객에게는 CU편의점 모바일 상품권(5000원 상당)과 경품 추첨권 1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실제 현물 이전을 마친 고객에게는 금액별로 경품 추첨권을 최대 4장까지 지급한다. 추첨권을 통해 LG 휴대용 스마트TV 스탠바이미GO,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버츄오플러스 등 다양한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IRP 계좌 고객과 신규 등록한 고객 중 사전 실물이전 등록을 마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제도 시행 전날인 다음달 14일까지로,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치킨쿠폰을 지급한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퇴직연금 개인고객 전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컨설팅은 투자상품솔루션부의 포트폴리오, 세무 전문가를 통해 투자전략리포트를 제공하고 1대 1 대면 컨설팅으로 진행한다. 지점 프라이빗 뱅커(PB) 관리자가 매칭되어 있는 고객의 경우, 전담PB와 전문컨설턴트가 함께 컨설팅한다.

삼성증권은 IRP 연금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14일까지 IRP 계좌를 보유하고, 이전 신청과 SMS 마케팅에 동의한 고객 중 추첨 통해 5000명에게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1000만원 이상의 자산(현금과 실물자산 포함)을 다른 금융기관에서 삼성증권 IRP로 이전한 모든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3만원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제도 시행 전 현물이전 등록 고객 대상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 수요가 안정성에서 수익성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DC, IRP 퇴직연금 등에서의 적극적인 운용이 중요해지면서 증권사는 물론, 은행권과도 치열하게 고객 유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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