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삼성E&A, 플랜트만 고집하지 않는다...친환경·에너지분야 진출 ‘선언’

입력 2024-09-09 13:26

clip20240909130420
‘2024 이네이블 테크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남궁홍 삼성E&A 사장. (사진=연합뉴스)
삼성E&A가 친환경 에너지 트랜지션 등의 새로운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선언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화공 플랜트 건설에 강점이 있는 삼성E&A가 신사업으로 저탄소, 무탄소, 환경을 3대 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E&A는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삼성E&A 본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열린 ‘2024 이네이블(E&Able) 테크 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에너지 전환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남궁홍 사장은 행사에서 “삼성E&A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한다’라는 중장기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에너지 및 환경 기술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에너지 설루션 분야 교류와 협력의 장을 계속 마련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성E&A의 최대 강점은 플랜트 건설이다. 그중에서도 화공분야에 뛰어난 시공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기보고서에서도 “당사는 다수의 화공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풍부한 지역 및 상품 경험과 함께 모듈화 등 수행 혁신 적용으로 EPC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역 또는 상품별로 당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업체와 다양한 파트너십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무리한 단독 수주 보다는 특정 지역에서 경험이 풍부한 업체, 특정 상품에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E&A가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데는 전세계적인 에너지분야 친환경 움직임이 점점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E&A도 이 흐름에 동참하여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지난해보다 13단계나 낮은 46위를 기록하는 등 기존 수익처를 다변화하는 등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E&A는 화공 플랜트 부문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사명에서 엔지니어링을 떼고 에너지와 환경을 뜻하는 ‘E’와 ‘A’를 넣었으며 에너지 전환 신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반기보고서에서도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 사업 참여도 확대해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 경쟁사들이 이미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에 앞서가는 상황에서 이번 삼성E&A의 신사업 진출 선언이 업계를 선도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