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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60년 여수산단서 태동한 GS칼텍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

여의도 2배 면적의 여수공장, ‘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 기념비’ 수상
전 밸류체인에 DX 적용…업무 효율화·비용 절감 등 효과

입력 2024-09-12 16:25

[사진자료] GS칼텍스 드론 활용 설비 검사 (1)
GS칼텍스 드론 활용 설비 검사.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수국가산단 1호 입주 기업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갖고 있습니다. 여수공장은 ‘변화에 강하고 미래를 향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수공장’이라는 비전 아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일 찾은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만난 김성민 GS칼텍스 여수공장 총괄 생산본부장의 말이다. 여수산업단지와 함께 역사를 함께해 온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조직 DNA를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967년 설립 후 공정 능력을 고도화하며 지난해 매출액 총 48조5320억원을 기록하고, 매출액의 73%를 해외로 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여수국가산단은 322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이 중 GS칼텍스 수출 비중은 약 80%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의도 면적 2배에 해당하는 600만㎡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4위 규모에 달한다.

여수국가산단 중심축인 GS칼텍스는 올해 대한민국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아 여수국가산업단지 모태기업으로 한국의 중화학 공업 발전을 이끌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의의와 공헌을 인정받아 한국산업단공단으로부터 ‘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 기념비’를 받았다.

GS칼텍스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밸류체인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DX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여수공장에서는 설비 통합관리, 공장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 저감, 안전 환경 분야에서 전방위적 DX 추진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여건 이상의 DX 사례가 수행됐다. 

[사진자료] GS칼텍스 가열로 가상센서 및 스캐닝시스템 (1)
GS칼텍스 가열로 가상센서 및 스캐닝시스템. (사진=GS칼텍스)
대표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회사 설비 중 가장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가열로 설비(버너) 내부 상태를 정밀 모니터링하기 위해 ‘ZoloScan Scanning’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각 버너를 객관적이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방법이 부재해 숙련된 운전원이 직접 관찰 후 운전해야 해 버너별 운전 편차가 발생하고 에너지 손실이 컸다. ZoloScan Scanning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축적, 분석해 버너를 일괄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함께 업무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부서별 특징에 맞게 내부·외부검사 드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외부검사 드론은 이동성이 좋고 넓은 범위 점검이 가능해 자동 운행 및 촬영을 할 수 있다. 내부검사 드론은 실내나 밀폐된 공간에서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으며, 충돌·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

외부 인물이 침입하거나 공장 내 화재 발생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수차례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올해 약 160대의 AI CCTV를 도입했다. AI CCTV는 사전에 학습시킨 작업자 이상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위험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해 경고를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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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에 마련된 직원 대상 VR·AR 교육 현장. (사진=강은영 기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VR·AR 가상현실 안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여수공장 현장을 360도 촬영해 3D 모델링을 구축한 뒤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작업자들이 실제 작업 환경에서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DX 성공 사례를 쌓아 대내외 이해관계자로부터 DX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고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DX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으로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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