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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관광객 홀리는 ‘무신사 성수@대림창고’...K패션 랜드마크 도전장

무신사 사업 거점, 관광객 쇼핑 성지인 ‘성수동’ 낙점...오는 13일 그랜드 오픈
아디다스·푸마 등 한정판 스니커즈 단독 발매
K패션 쇼핑 증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K패션 랜드마크’ 역할 기대

입력 2024-09-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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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오는 13일 서울 성수동에서 자사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그랜드 오픈에 나선다. (사진=박자연 기자)

 

무신사가 지난해 대구와 홍대에 이어 서울 성수동에 세 번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선보인다. 무신사의 사업 본거지인 성수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확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대림창고 매장을 통해 현재 가장 트렌디한 K패션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까지는 모두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2일 오전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방문했다. 평일 오전 비까지 와서 거리는 평소 대비 한적했지만, MZ세대들의 성지이자 핫플 동네로 떠오른 만큼 외국인 관광객도 여럿 보였다. 성수동은 최근 다양한 패션·뷰티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 오픈 등 볼거리가 많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총소비 지출액은 약 3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또한 올해 1~7월 성수동을 방문한 내국인 방문객의 성·연령별 신용카드 사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비중이 16.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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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상품 페이지 확인을 위해 QR코드 스캔하면 앱으로 연동돼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박자연 기자)
이에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 브랜드와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등 약 10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체험만 해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했던 기존 편집숍과는 다른 쇼핑 방식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상품 택에 부착된 QR 코드를 찍으면 △실시간 할인율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이 무신사 앱과 실시간 연동된다.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온라인 기준 할인된 금액이 그대로 연동돼 매장에서 할인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본인의 회원 등급과 적립금 등을 매장에서 그대로 연동해서 구매할 수 있다”면서 “대부분 오프라인 백화점에서 상품을 입어보고 온라인 최저가를 검색해서 구매하는데, 불편한 과정을 생략하고 할인 가격 그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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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스니커즈 존’. (사진=박자연 기자)
매장에서 가장 이목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스니커즈 존’이다.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해당 공간에는 50여개 슈즈 브랜드, 700여종의 신발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무신사는 이번 편집숍 오픈을 기념해 희소성이 높은 스니커즈도 단독으로 한정 발매한다. 오픈 당일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해 화제를 모았던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과 화이트를, 오는 14일에는 ‘푸마 스피드캣 OG’ 블랙·모브 미스트와 핑크·화이트 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뷰티 카테고리도 강화하고 있는 무신사는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ODDTYPE)’도 상설 매장에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4월 일본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상설 매장에 입점해 고객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론칭한 오드타입은 올해 5월 기준 거래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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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뷰티존에서 상설매장으로는 처음 선보인다. (사진=박자연 기자)
국내 고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쇼핑 편의성도 눈에 띄었다.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1~8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구매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이에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제품의 QR코드 연동시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가격과 정보 등이 웹브라우저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브랜드 소개 페이지와 매장 내 디지털 안내판에도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를 병기했다. 이외에도 매장 후문에 쇼핑 후 즉시 환급 신청이 가능한 택스리펀 기기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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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부 모습. (사진=박자연 기자)

 

무신사는 최근 주요 유통사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성수동을 무신사 영역으로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무신사 성수@대림창고’ 매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성수동에 5층 건물의 약 2500평 대규모의 편집숍을 열 예정이다. 대림창고 매장이 여성용 패션·스니커즈 등 잡화를 주력으로 하는 반면, 내년에 오픈하는 대규모 편집숍은 남성·여성·유니섹스·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총 집합시킬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성수@대림창고는 성수동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편집숍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탑 티어’ 브랜드 상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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