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액티브 시니어] "주문 문제없죠" 치매 어르신도 바리스타

성북구치매안심센터 '기억품은 팜 카페' 오픈

입력 2024-09-19 13:29
신문게재 2024-09-20 13면

1726272920903
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9일 장위석관보건지소에 '기억 품은 팜 카페'를 개관했다. 사진은 바리스타 어르신들.(사진제공=성북구)

  

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가 최근 장위석관보건지소 3층에 ‘기억 품은 팜 카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초로기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스마트 팜에서 직접 농작물도 길러 야채주스로 만들어 판매한다. 지역사회의 치매 환자와 지역주민이 만나 소통하는 이음 공간의 역할도 한다.

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치매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일상생활의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특히 센터가 개발한 교재를 비치해 인지훈련과 미술활동, 스마트케어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카페 방문자들이 스스로 치매 예방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인지놀이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카페 운영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치매 예방과 여가 활동을 원하는 지역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감을 덜고, 지역사회가 치매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식을 개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전홍준 성북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 환자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일상생활의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 카페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고령자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치매환자 1명 당 비용이 2000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치매극복은 매우 중요한 행정 과제 중 하나”라면서 “지역 치매 극복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성북구치매안심센터의 열정과 노고에 매우 감사하며,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다양한 치매 전문가가 모여 치매조기검진 및 조기개입, 치매등록관리, 치매검사비 및 치료비 지원, 지역사회자원 개발 등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도 명예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