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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도 블록버스터가 성공?…판커지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

한예슬 등 셀럽 앞세운 CJ온스타일 신규 라방 평균 조회수 '30만회' 대박
롯데홈쇼핑 유튜브 채널도 셀럽 효과 '톡톡'…모바일 영향력 키우기 박차

입력 2024-09-19 06:00
신문게재 2024-09-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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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이 배우 한예슬과. 안재현을 앞세워 신규로 선보이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모습. (사진= CJ온스타일 앱 화면 캡처.)

 

초대형 셀럽을 앞세워 선보인 CJ온스타일 라이브 커머스(라방)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홈쇼핑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홈쇼핑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라방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CJ온스타일이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라이브 쇼’가 매회 평균 30만 페이지뷰(PV)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일반 라방과 비교해 30배 높은 수준이다.

홈쇼핑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통상 라방 조회수는 1만회가 평균이라는 점에서 CJ온스타일의 ‘블록버스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조회수가 30만회 이상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CJ온스타일 자체 앱에서도 20만회가 넘는 PV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예슬의 오늘 뭐입지’ 첫 방송의 경우 CJ온스타일 앱 기준 조회수가 32만회를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안재현을 MC로 하는 ‘잠시 실내합니다’의 첫 방송도 앱 기준 13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강화 차원으로 그동안 라방에서는 볼 수 없던 배우 한예슬, 가수 소유, 배우 겸 모델 안재현 등 셀럽 군단을 MC로 섭외했다. 패션·뷰티·리빙·프리미엄 유아동·신상품 등 핵심 상품군에 이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판매 중심에서 ‘쇼’ 중심으로 콘텐츠를 바꾸는 등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셀럽을 앞세운 이번 신규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고가’에 해당하는 럭셔리 제품들이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예슬의 오늘 뭐입지의 경우 버버리 등 명품 제품이 소개됐고,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에서는 300만원대 소파를 판매했다. TV홈쇼핑이 합리적 가격의 제품과 구성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과든 대조적인 모습이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바일 라방의 경우 TV 홈쇼핑과 비교해 구매전환율이 높지 않고, 규모가 작은 편”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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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의 연예 리얼리티 콘텐츠 ‘24시간 소개팅’에 유튜버 ‘빠니보틀’이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CJ온스타일이 라방에 힘을 주고 있다면, 롯데홈쇼핑은 예능 전문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연애 예능 프로그램 ‘24시간 소개팅’ 방송이 대표적이다. 이 콘텐츠는 24시간 이어지는 소개팅 중에 각 출연자가 방송 중 사용하는 상품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행 유튜버인 ‘빠니보틀’이 출연했는데, 빠니보틀이 출연한 콘텐츠 조회수는 18일 기준 49만회를 돌파해 50만회를 육박한다. 이 역시 파급력이 큰 셀럽 효과가 조회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영향력 키우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TV 매출 비중이 꾸준히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2022년 TV홈쇼핑의 방송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49.4%로,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채널이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대형 셀럽은 팬덤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건은 외부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신규 고객과 구매 전환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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