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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보험·카드사 CEO…향후 거취 실적서 판가름

입력 2024-09-19 14:44
신문게재 2024-09-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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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회사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말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중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다. 카드사 중에서는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의 임기가 12월 말 일제히 종료된다.

그중 신한금융지주회사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12명의 자회사 CEO에 대한 승계절차에 가장 먼저 돌입했다.

보험사인 신한라이프를 이끄는 이영종 대표와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는 지난해 취임 직후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요양사업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카드사 내부 출신 CEO인 문동권 대표는 올해 상반기 379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실적을 써냈다.

반면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의 강병관 대표는 실적 부진에 따라 연임 여부가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올해 인사 키워드로 택할 ‘안정’ 또는 ‘쇄신’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수장으로 지난 2년여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이환주 대표는 요양 등 시니어 케어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1년 더 연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도 업황 부진 속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끌며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임기를 시작한 이호성 대표는 트래블로그(트래블카드) 흥행과 호실적을 이끌어온 점을 바탕으로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창권 대표는 이미 업계 관행인 ‘2+1(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 임기를 채웠으나, 전임자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4년간 국민카드를 이끈 선례가 있어 연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CEO들의 연임은 실적이 관건일 것”이라며 “큰 부정적 이슈가 없고 실적이 우상향했다면 2+1 임기가 지켜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하반기까지 자체 결제망 구축과 실적 개선에서 가시적 성과가 뒷받침돼야 연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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