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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3년11개월만에 최대치...8월 서울 주택거래 '주춤'

입력 2024-09-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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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가 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550가구로 전월보다 5.9%(4272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2616가구로 한 달 새 9.8%(1천373가구) 줄었고, 지방은 5만4934가구로 5.0%(2899가구) 축소됐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6461가구로, 전월보다 2.6%(423가구) 늘면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은 2020년 9월(1만6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방에서 계속 쌓이고 있는 탓인데,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549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경기가 각각 1730가구로 뒤를 이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의 경우 악성 미분양은 전월보다 7.8%(138가구) 줄어든 1640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2천821가구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8월 1만992건으로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7월(1만2783가구)보다는 거래량이 14.0% 축소되며 지난해 12월(4073가구) 이후 8개월 만에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 중 아파트 거래는 7609건으로, 7월(9518건)보다 20.1%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달 6만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고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보다는 17.6%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3만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감소했고, 지방은 2만7872건으로 9.0% 줄었다.

1∼8월 누계 전국 주택 거래량은 43만96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8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9453건으로 전월보다 3.0%, 전년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줄었고, 월세 거래량은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주택 공급지표인 착공, 분양, 준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행지표인 인허가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8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4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으며, 인허가는 1∼8월 누적(20만155가구)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21.5% 줄었다. 비(非)아파트 인허가 감소 폭(-31.5%)이 아파트(-19.8%)보다 컸다.

8월에는 서울 주택 인허가(3천375가구)가 작년 동기보다 65.9% 급증했으나, 경기와 인천은 각각 15.9%, 32.1%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 인허가는 1만2289가구로 23.2% 감소했다.

주택 착공은 8월 2만9751가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8.6% 증가했다. 8월에는 아파트 착공이 2만79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5% 증가했으나, 비아파트 착공은 2659가구에 그치며 12.6% 축소됐다.

8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677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5% 증가했고, 8월 준공은 3만884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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