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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격차 점점 늘어

8월 현재 2억543만원
매매 침체, 전세난 지속 등 영향

입력 2014-08-20 14:05

몇 년 째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19일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381만원, 전세가는 3억1838만원으로 그 격차가 2억543만원이었다.

이는 2006년 조사 시행 이후 기록된 가장 적은 수치다. 격차가 가장 컸던 2008년의 3억8354만원에 비해 1억7811만원이나 줄었다.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진 반면 전세 수요는 급증하면서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며 전세물량이 감소한 것도 전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5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강남구는 2008년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8억3022만원에 달했으나 2014년 8월 4억4810만원으로 3억5212만원이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 등 고가와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2006년 매매가가 가장 높았던 시세를 회복하지 못한 반면 대부분 아파트의 전세값은 오르며 매매와 전세가 격차가 크게 줄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격차가 1억원대로 낮은 지역은 2008년 중랑·은평·금천구 등 3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이들 3개구는 물론 노원구(1억72만원), 도봉구(1억137만원), 관악구(1억1391만원) 등 18곳으로 늘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최근 대출 규제 완화 등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도 주택구입을 망설이는 수요자가 많지만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도 전세 물량은 부족한 상태여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듯 하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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