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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오름폭 동작구 '최고'…동대문·구로 뒤이어

동작 아파트값 올해 3.3㎡당 4만원↑·전셋값은 93만원↑
전문가 "상대적으로 전셋값 싼 지역으로 수요 이동하는 듯"

입력 2014-09-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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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동작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게시된 거래 정보. 최근 전셋값 상승 속도가 매매가의 상승 속도보다 빨라 수도권의 전세가-매매가의 격차가 줄고 있다. (연합)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는 동작구를 비롯해 동대문, 구로 지역의 전세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64.4%로 작년 말(61.5%)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동작구로 작년 말 63.7%에서 지난달 68.8%로 8개월 새 5.1%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최근 전세가율의 상승은 전셋값 상승 속도가 매매가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작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말 3.3㎡당 1793만원에서 지난달 1797만원으로 8개월 새 4만원(0.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셋값은 1170만원에서 1263만원으로 93만원(7.9%)이나 올랐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들어 아파트 값이 111만원 오르는 사이 전셋값은 2380만원이나 껑충 뛴 셈이다.

동작구에 이어 동대문구의 전세가율이 같은 기간 63.3%에서 68.2%로, 구로구가 64.3%에서 69.2%로 각각 4.9%포인트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대문구는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14만원(0.9%) 오르는 사이 전셋값은 83만원(8.2%) 올랐고, 구로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2만원(-0.4%)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66만원(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구와 서대문구의 전세가율이 4.4%포인트씩 상승해 뒤를 이었고 마포구 4.3%포인트, 성동구 4.2%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동작구나 산업단지와 신혼부부 수요가 예상되는 구로, 동대문 등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의 전세가율이 8.4%포인트(66.6%→75.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시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8개월 새 3.3㎡당 3만원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65만원(10.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산시 6.6%포인트, 안성시 6.4%포인트, 하남시 5.6%포인트 등의 순으로 전세가율 상승폭이 컸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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