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복정역 인근 위례자이 모델하우스는 이른 아침부터 밀려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여성 관람객이 모델하우스 입장을 기다리며 위례신도시 안내도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연합) |
주택시장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전국의 모델하우스마다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떴다방’들이 등장하는 등 분양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 의도대로 주택거래도 늘어나는 가운데 집값은 13주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며, 경매시장에서도 고가 낙찰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보고서를 통해 내년 주택거래가 늘어나고, 집값 상승세가 강화되는 등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위례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연합) |
28일 경기 성남시의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이른 아침부터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지 사흘 만에 4만여 명의 인파를 맞으며 성황을 이룬 것.
모델하우스 주변 도로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모델하우스 옆에는 오랜만에 ‘떴다방’이 등장하는 등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떴다방’ 관계자들은 전단지 등을 뿌리며 당첨되면 곧바로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해주겠다며 방문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에 열중이다.
김보인 GS건설 위례자이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입장하려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며 “방문객 줄이 500~600m에 달할 만큼 길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는 미분양 감소, 거래량 증가, 매매가 상승 등 각종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2월, 2014년 5월 조사(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4784가구로 전달의 5만1367가구보다 6583가구(12.8%) 감소하는가 하면(국토교통부),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 6월 말부터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한국감정원). 경매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86.9%로 2009년 9월(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지지옥션). 서울 지역의 8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하루 평균 219건에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7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서울부동산광장). 지난 8월의 주택 인·허가 실적이 전국 4만906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4% 늘어난 것은 최근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단기에 그칠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국토교통부).
현대경제연구원이 28일 내놓은 ‘주택매매시장 수급분석과 2015년 전망’ 보고서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담겨있다. 보고서는 주택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집값 또한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