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저가·저금리·저세금… "金 매입 골든타임"

현물시장부터 금융상품까지… 금투자로 몰리는 사람들

입력 2014-11-30 16:59

2014120101010000336

 

 

최근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재테크 수단으로 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년 간 내림세를 보이던 금과 은 가격이 거의 바닥에 가까웠다는 관측과 저금리 시대에 은행예금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아 나선 탓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시장(KRX금시장)의 11월 들어 26일까지 거래량은 176.44㎏으로 지난 6월 65.44㎏에 비해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실버바 판매량 역시 올 4월 470㎏에서 10월 980㎏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자기매매회원으로 가입되어있는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금값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저가매수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금 판매량도 껑충 뛰어 전년 동기대비 40%나 성장했다”며 “차명거래를 금지한 금융실명제법 시행을 앞두고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세테크의 수단으로 금을 찾는 고액자산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기 돌반지, 돌팔찌, 순금 체인 목걸이, 쌍가락지 금두꺼비 등 다양한 종류와 중량의 순금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예전부터 금거래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고액투자자들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요즘에는 예·적금 금리가 낮아 중산층·서민들도 금 투자로 관심을 돌리는 추세”라며 “골드바의 중량도 20여 가지로 다양해져 중산층 사이에서는 미니골드바인 5돈 또는 10돈(180만원)짜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거래뿐 아니라 시중은행의 금 금융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의 골드뱅킹 좌수는 10월 말 16만692좌로 16만좌를 넘어섰다. 이들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은 7월 말 15만9311좌, 8월 말 15만9486좌, 9월 말 15만9983좌로 지속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수량도 7월 말 1만158㎏, 8월 말 1만169㎏로 소폭 증가했으나 9월 말 1만312㎏, 10월 말 1만367㎏로 9월을 기점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골드뱅킹 계좌수는 10월 말 12만9969건에서 11월 21일 13만328건으로 증가했으나, 수량은 같은 기간 1만55㎏에서 1만48㎏으로 감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커서 이 정도 수치 움직이는 건 일상적이며 월말잔이라서 월말에 많이 신규되거나 빠지는 것에 따라 약간의 차가 생길 수도 있다”며 “계속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중인 골드바도 최근 판매가 급증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골드바 판매액은 7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48억원으로 급증했다”며 “지난달 판매규모보다 이달 판매규모가 더 늘어나 고객들이 골드바에 대해 최근 관심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승열·이나리 기자 ysy@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