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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최저액 기준 산정…오늘 출금했다 넣어도 하루 빌려쓴 이자 내야

[알쏭달쏭 금융상식] 마이너스 통장

입력 2014-12-16 14:23

tvN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 안영이(강소라 분)는 사업을 하겠다는 아버지 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을 만든다. 이런 안영이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무척 안쓰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그 이유는 다르지만 안영이처럼 마이너스통장을 갖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이 매력적인 것은 다른 대출과 달리 자신이 필요한 금액만큼만 사용하고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굳이 대출이 필요치 않아도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놓고 있다.

그리고 마이너스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자가 아깝다는 생각에 마이너스가 되면 가능한 빨리 이를 만회하려고 한다(마이너스가 되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말이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만약 오늘 출금을 해서 오늘 다시 입금을 했다면 이자는 어떻게 될까. 잔고는 아침과 저녁이 같은데 이자를 내야 하는 것일까.

마이너스통장도 결국 대출 상품이다. 따라서 당일 대출금을 상환했어도 이에 따른 대출이자를 물어야만 한다. 마이너스통장 이자 계산은 은행 결산시 잔고가 아니라 당일 중 최저 금액(최고 대출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그렇다면 마이너스통장이 아닌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에서 오늘 출금했다 입금하면 이자는 어떻게 될까. 마이너스통장 기준으로 보면 이자가 붙지 않을 것 같지만, 여기에는 이자가 붙는다. 요구불예금 이자 계산은 당일 최종 잔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최종 잔액 기준시간은 은행 영업마감시간이 아니라 자정까지다.

따라서 예금이든 마이너스통장이든 돈이 있다면 아주 늦은 시간이라 해도 미리 입금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이너스통장의 입금을 늦추면 다음날도 입금 전 잔고가 최고대출금이 돼 이자를 더 지출해야 하고, 예금의 입금을 늦추면 당일의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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