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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산 날 팔아도 인건비·환전비 발생…받는 돈 줄어들어

[알쏭달쏭 금융상식] 환율 시시각각 바뀌어 확인 필요

입력 2014-12-23 15:32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대리는 남은 연차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갈 계획을 잡았다. 오전에 짬을 내 달러로 환전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려했다. 그런데 박 과장이 발목을 잡았다. 연말 다들 바쁘게 일하는데 일손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였다. 기대에 부풀어있던 김 대리는 풀이 죽었지만 곧이어 그를 두번 죽이는 일이 있었다. 그날 원화와 바꾼 달러를 당일 다시 원화로 바꿨는데 처음보다 적은 돈을 받은 것이다.



기준환율은 정해져 있던데, 왜 돌려받은 돈이 적어진 것일까?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정해진다. 이를 보고 통상 달러가 싸다 비싸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달러를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이와 다르다.

달러를 살 때 환율을 캐시바잉, 팔때 적용되는 환율은 캐시셀링 환율이 적용된다. 통상 살 때 환율보다 팔 때 환율이 더 낮다. 23일 현재 미 달러 환율은 1097.9원이다. 그러나 달러를 살 때는 1117.11원이 필요하다. 환율보다 돈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반면 팔 때는 1078.69원을 받는다.

이는 코스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건비, 환전비용 등을 고객이 지불하는 것이다. 때문에 살 때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팔 때는 더 적은 돈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 환율이 시시때때로 다르다는 것도 이유다. 환율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 바뀐다. 변동이 많을 때는 하루에 30번도 바뀐 적이 있었다. 때문에 사고팔 때 다른 환율이 적용된다.

때문에 은행 관계자는 단순 환율만 보고 달러를 매매하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현재 살 때 환율과 팔 때 환율을 보고 적기에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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