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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8년 만에 주택 거래량 100만호 넘어…시장 정상화”

“2014년은 경제 회복 불씨 꺼지지 않도록 안간힘 다한 한 해”

입력 2014-12-30 17:45

최경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5년 경제정책 방향’ 을 발표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 정책의 주안점을 구조 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두겠다고 밝혔다.(연합)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올 한 해는 경제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했던 해라고 자평했다.

최 부총리는 30일 “올해 주택 거래량이 100만호를 넘었는데, 이는 부동산 투기가 일어난 2006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실제 통계를 보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 100만호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거래 활성화가 되고 있다”며 “신규 분양 시장이 굉장한 활기를 보이고 있고 자산 시장 붕괴 우려가 있었지만 연착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집이 거래돼 하우스푸어를 면했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셋값 상승 우려가 있지만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은 바꾸기 어렵다”며 “내년에 민간 임대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전세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총평으로 “국내외 난관에 맞서서 경제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다한 한 해”라며 “아쉬움도 있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넘은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창업한 기업이 8만개에 이르고 고용이 53만명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미래를 대비한 구조 조정을 잘 해나가면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구조 개혁 등 어려운 일이 많은데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로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배당 확대 등으로 주식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초이노믹스’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것으로 젊은이들과 대화할 기회를 갖고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2014년 경제 분야 성과와 과제’ 자료를 내고, 올해 경제 흐름에 대해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가운데 고용 여건도 양호했다며 산업 활동이 점차 개선돼 민간 부문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경제 분야 10대 성과로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 상회한 성장세 △주택거래 100만건 내외 등 주택 시장 정상화 △배당 촉진을 통한 주가 저평가 해소 및 자본 시장 활력 △기술금융·창업분위기 확산 △50만명대 일자리 증가 △규제 개혁으로 투자 여건 대폭 개선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 △공공기관 부채감축·방만경영 개선 △3대 경제권과 FTA 완성 등을 꼽았다.

앞으로의 정책 과제로는 구조 개혁과 경제 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 등을 내놨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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