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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르고 청약 몰리고… 부동산 '봄기운'

올해 첫달, 전국 집값 오름세…수도권·대구·제주 중심으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2006년 이래 최고치 기록
- 1월 아파트청약결과, 인기 단지 경쟁률 수십대 일까지 치솟아

입력 2015-02-01 17:23

2015년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까.



1월부터 전국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수도권 신규아파트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며 올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주택 매매가는 지난 해 12월 대비 0.14%, 전년동월대비 1.6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집값이 0.16% 올라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0.13%)을 웃돌았다.

지방에서는 제주지역이 고유의 이사철(‘신구간’)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입인구의 증가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0.57%의 오름 폭을 기록했다. 대구도 집값이 0.46% 올라 제주의 뒤를 이었다. 대구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 도시철도 3호선 개통예정 등 호재에 따라 인근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도 6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으며, 지난 달보다 오름 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 중소형 위주의 물량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656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실거래가격과 거래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2007년으로 6183건이었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1월 거래량이 456건, 송파구가 430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각각 15건, 80건이 늘었다. 또 ▲강서구(428건) ▲구로구(367건) ▲도봉구(260건) ▲동대문구(289건) ▲동작구(273건) ▲영등포구(292건) ▲중랑구(253건) 등도 전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 달 아파트 청약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살아나는 부동산 경기를 확인시켜줬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월 청약 접수 결과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지방에서는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 부산 달맞이 고개의 ‘유림 노르웨이숲’, 창원 ‘가음 꿈에그린’ 등이 수십대 일 또는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평균 27.6 대 1의 경쟁률 속에 모든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했다. 일반분양 820가구 모집에 2만2635명이 몰린 것이다. 218가구를 모집한 59㎡A타입의 경우 6920명이 신청하며 31.7 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와 창원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세 자리수를 넘기기도 했다. 태왕이엔씨가 대구 만촌역에 공급하는 태왕아너스는 55가구 공급에 8359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이 151.98까지 치솟았다.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 성산구에 재건축하는 ‘창원 가음 꿈에그린’도 평균 186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지난 달 분양 결과를 보면 교육 환경이나 교통 여건이 좋은 우수 입지에 있으면서 분양가가 싼 단지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이런 경쟁력을 가진 단지들이 올해 청약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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