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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매매가율 사상 최고…"올해 전세가 더 오른다"

1분기 입주물량, 2000년 이후 평균 크게 밑돌아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 70%…사상 최고치

입력 2015-02-11 14:47

수도권 전셋값 31주째 상승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작년 4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연합)

 

지난 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와 ‘전세대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KDI는 그러나 주택시장은 주택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두고 KDI 연구진은 기본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전세가격 상승은 금리 하락으로 발생하는 기회비용(전세보증금×금리) 보전을 위한 시장의 조정 과정으로도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전세가격이 1년 전보다 3.7% 올라 비수도권(2.4%)보다 상승세가 더 컸다. KDI는 올해 1분기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00년 이후 분기 평균(3만7607가구)을 크게 밑도는 1만9549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00년 이후 분기 평균(1만1504가구)에 비해 크게 적은 2199가구만 예정돼 있다.

매매가격과 주택 거래량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전국의 실질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3% 올라 전분기(0.8%)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29만1555건)은 8.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분기 평균(22만4557건)보다 30%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총 주택매매 거래량은 100만5173건으로 전년보다 18.0% 증가했다. 이런 거래량 규모는 2006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KDI 관계자는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와 취득세의 항구적 감면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심리가 회복된 것이 거래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브릿지경제 =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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