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냉랭한 '스마트워치' 시장… '삼성기어S' 새바람 일으킬까

입력 2015-03-15 14:25

최근 애플과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와 ‘어베인’을 잇따라 발표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나 현재로썬 차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Apple Event <YONHAP NO-0173> (AP)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정작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아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AP=연합)

 


판매의 최전선에 있는 대리점들에서 의미있는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도 스마트워치 마케팅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장 반응은 어느정도 예견돼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스마트워치가 할 수 있는 기능은 대부분 스마트폰이 커버할 수 있는 중복의 문제가 심각하다. 게다가 가격도 대략 30만원선으로 보조금을 감안하면 웬만한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을 웃돌고 있다.

스마트워치 판매의 최전선에 있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시큰둥하다.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스마트워치 시장 형성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

 

 

SPAIN-TELECOM-MOBILE-SHOW-LG <YONHAP NO-0623> (AFP)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정작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아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AFP=연합)

 

서울 강남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주는 “평소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는 워낙 수요가 없다. 고객들이 하루에 스마트워치 관련 문의를 한 건이라도 하면 많은 편”이라며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출시한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기대를 안하고 있다. 호기심에 고객들이 많이 보여달라고는 하지만 정작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주는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원래부터 찾는 사람이 없었다. 고객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아니겠냐”라며 “애플워치 등 새로운 스마트워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최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난 9일 애플워치를 공개한 직후부터 13일까지 124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조사를 보면 미국인들 가운데 69%는 애플 신제품인 애플워치에 대한 구매 의사가 없었다. 또 조사대상자의 절반 정도만이 애플의 신제품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스마트워치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소비자들을 구매로 이끌 수 있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스마트워치가 성공하기 위해선 스마트폰과는 다른 킬러 콘텐츠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구매할 이유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이통업계와 대리점에서는 4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는 삼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혁신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마트워치그룹은 최근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금액 기준)가 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억9000만 달러에서 7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은 애플워치의 출시 효과로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성장한 2800만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