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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1%라도 더"… '수익형부동산'이 뜨겁다

경매 낙찰가율 전달대비 5.9%p 상승 65.1% 기록

입력 2015-03-15 14:42

지난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추가인하하면서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 기준금리 연 1%대 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저금리 기조로 활황세를 탄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꿈틀대고 있다. 기존 금융상품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을 선회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경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텔, 근린상가, 다세대 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경매에서는 지난 1월 대비 평균 응찰자 수는 0.1명 늘어난 3.1명을, 평균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5.9%포인트 상승한 65.1%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 예·적금 등 일반적인 금융투자로는 투자 수익을 보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금리도 함께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내린 다음 날인 13일 연 2.0%였던 3년 만기 일반정기적금의 금리를 연 1.9%로 인하했다.

이에 비해 수익형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여서 투자자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해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투자 수익률은 5.72%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6.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외환은행의 일반정기적금상품과 비교하면 무려 4.5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최근 들어 가장 안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입찰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근린상가와 오피스텔 등의 수익률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이 부동산 물건들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경매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부산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경매에 무려 28명이 입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제주에서는 감정가 1380만원인 타운하우스에 19명이 몰리며 무려 감정가의 188%에 달하는 259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신일진 상가투자연구소 대표는 “수익형부동산 투자 시장이 안정돼 있고 투자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투자에 대한 위험은 존재한다”며 “철저한 자금계획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만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수익형부동산은 결국 수익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금계획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투자금 보다 낙찰, 관리비용이 더 소모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최근에는 임차인들도 근린상가, 오피스텔의 입지와 시설 등을 따지는 눈이 까다로워졌다”며 “좋은 입지의 수익형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에 따른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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