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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몰이 현대차 '올 뉴 투싼', '유럽 공략 만만찮네'

현대차 소형SUV 하반기 유럽진출

입력 2015-03-15 14:01

국내에서 사전계약 시작 후 하루평균 1000대 꼴로 계약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올 뉴 투싼’이 유럽시장에서도 판매량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형 투싼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정체 상태를 겪고 있는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로 현지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하면 점유율 정체에서 벗어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올뉴 투싼
투싼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투싼’의 외관 모습

 

 

무엇보다 유럽인들의 충성도가 높은 독일의 아우디와 BMW가 동급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중국의 저가형 소형 SUV모델들이 빠르면 올해안으로 유럽땅을 밟을 예정이어서 투싼이 이 틈바구니 안에서 현대차의 기대 만큼 역할을 해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투싼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투싼을 17일 국내에 출시하는데 이어 오는 하반기 체코공장에서의 생산을 기점으로 유럽에서도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모델은 아직 엔진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배기량 1.7리터와 2.0 리터 디젤엔진, 배기량 1.6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고 여기게 주력 변속기인 7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

현대차의 투싼(현지명 ix35)은 유럽에서만 9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모델로 올해에도 1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 소형 SUV 시장이 독일차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모델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중국의 저가형 자동차가 몰려올 예정이어서 투싼의 포지션이 자칫하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뉴 투싼 실내
올 뉴 투싼의 실내 모습

 

 

실제 유럽 소형 SUV 시장은 2010년 27만대에서 오는 2016년에는 6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형 SUV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에 프리미럼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소형 SUV ‘Q3’와 ‘X1’을 각각 출시한 아우디와 벤츠는 40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Q3는 지난해 유럽에서 전년대비 3% 증가한 7만6078대가 판매됐고 X1도 6만1734대가 판매됐다. 볼보 ‘XC60’은 지난해 1년동안 전년대비 무려 35% 증가해 6만2650대가 판매됐다.세 업체 모두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투싼의 판매량에 위협하는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체리 자동차와 이스라엘의 합자사인 코로스 오토모티브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형 SUV ‘코로스 3시티’를 올해 유럽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스 3시티에는 저렴한 가격에도 6단 DCT 변속기와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투싼과의 성능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현재 소형 SUV 시장이 빠르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동시에 가격이 저렴하고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투싼은 그동안 유럽과 일본 브랜드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는데 독일차의 압박과 중국의 저가형 차 사이에서 현대차가 어떠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지 궁금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형 SUV 시장은 워낙 경쟁 모델이 많아 치열한 시장 중 하나고 소비자들의 구입 조건이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투싼을 놓고 현대차의 고민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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