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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성공하려면 IT·금융환경부터 바뀌어야"

이윤석 금융硏 연구위원, "빅데이터 등 다양한 관심 필요"

입력 2015-03-15 17:03

금융사들이 핀테크를 활용할 때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안성과 안전성을 기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핀테크 논의 범주를 결제 및 송금서비스 이외에도 데이터분석, 금융관련 소프트웨어개발 등과 같이 좀 더 넓은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핀테크 논의와 금융산업에의 시사점’을 통해 이 같은 핀테크 활용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의 핀테크 논의는 지나치게 결제 및 송금서비스와 관련된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핀테크는 이외에도 빅데이터와 같은 데이터분석, 금융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 핀테크 성공사례로 미국의 페이팔과 중국의 알리바바를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페이팔은 eBay라는 인터넷 경매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결제방식에 송금서비스를 추가해 큰 성공을 거뒀고, 알리바바도 ‘위어바오’를 통해 고객 거래계정에 남아 있는 여유자금을 MMF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핀테크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은행금융그룹들이 IT 벤처기업과 공동출자한 자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금융상품 선택폭 확대와 수수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전자상거래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결제서비스 등을 금융지주회사 산하의 사업회사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이후에 IT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금융서비스와 연계해 지급결제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가마다 핀테크 성공사례가 다르다”며 “핀테크는 해당 국가의 IT 및 금융환경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내용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우리나라도 정부가 핀테크 육성을 위해 여러 보안성 심의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제는 핀테크 업체들이 스스로 보안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핀테크 및 금융회사 CEO들이 보안관련 예산 및 인력을 투자로 인식하고 과감한 접근을 해야 사고발생에 따른 비용지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수익성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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