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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부진한 '오리온', 중국 시장서 함박웃음… '情' 통했다

전체 영업이익서 중국 비중 76%에 달해
제과시장 침체속, 해외서 돌파구 찾아

입력 2015-03-16 16:03

오리온 중국 초코파이
오리온 초코파이가 중국시장에서 파이류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중국에서 빛을 발했다. 국내 제과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은 해외수출 비중을 늘려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16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이 중 340억원을 중국에서 거둬 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어난 수치다.

오리온의 중국내 매출은 2009년 4067억원에서 지난해 1조1131억원으로 2.7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제과부문에서는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외 영업이익(760억원)의 76.7%에 달한다.

오리온의 해외 출구전략은 지난 1993년 러시아 진출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1996년 중국 북경과 2006년 베트남으로 영역을 넓혔다.

가장 먼저 성과를 보인 곳은 중국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초코파이’는 전체 파이류의 35%, 초콜릿 코팅류 60%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예감’은 구운 감자스낵류 1위, ‘오감자’는 감자스낵류 1위, ‘다낭파이’는 커스터드류 1위 등이다.

베트남에서의 최근 실적도 양호한 상태다. 베트남 시장 진출 이후 8년만에 초코파이 누적 판매량이 20억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액으로는 3000억원에 달하며, 베트남 인구 9000만명이 1인당 22개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오리온 상해공장 전경
오리온 상해공장 전경(사진제공=오리온)

 

업계는 오리온의 해외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오리온)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60%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매출성장을 제한했던 요인이 제거되는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 향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제과 3사 모두 수익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과식품 주 소비층인 유·아동 인구수가 줄고 있고, 내수침체·수입물량 확대로 1인당 제과식품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에 따르면 제과 3사 합산 기준 연평균 영업수익성은 2011년 9.6%에서 2013년 6.4%로 감소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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