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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모바일 D램 강화"… 中시장 선점 경쟁 활성화

입력 2015-03-16 18:08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고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천하 시대’를 맞아 2016년까지 중국 우시 공장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하드웨어 제조 기업들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에 고용량의 메모리로 최첨단 옷을 입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들 제품에 탑재하는 고성능 메모리 공급을 충족시킬만한 반도체 전문기업을 찾는 기업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016년까지 중국 우시공장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공장 내부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대부분의 수요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면서 매출의 절반을 일으키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D램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결과 최근 개발한 20나노 8Gb LPDDR4 제품을 LG 스마트폰 ‘LG G플랙스2’에 탑재 했다.

이 제품은 초고속, 저전력 특성을 갖춘 고성능의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으로 8Gb LPDDR4 제품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전략이다.

현재 20나노 8Gb LPDDR4 제품이 최근 LG 최신작에 탑재된 건 SK하이닉스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올해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LPDDR4를 주요 메모리 솔루션으로 채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4GB(기가바이트) D램 탑재 스마트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IHS Technology)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4GB D램을 탑재하는 제품은 올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해 내년 36%를 차지하는 등 3GB 탑재 제품의 비중을 넘어서는 시장 주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현재 매출의 약 93%를 수출로 인한 것으로 중국향 매출액은 현재 22% 이상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미 2006년부터 중국 시장에 안착해 우시에서 공장을 가동한 상태로 현재 SK하이닉스 D램의 절반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공장에 오는 2016년까지 1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처인 중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작년 견조한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안에서는 위기를 외치며 20나노 초반대 D램 개발과 양산을 앞당기려는 노력에 더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마이크론에 뒤지지 않는 기술리더십을 키우는 동시에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현 상태를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조1094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동기 3조3797억원에 비해 51.2%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7조1255억원으로 전년동기 14조1651억원에 비해 20.9% 늘어났다. 

 

현재 SK하이닉스 매출의 80% 가량은 D램이 차지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그 동안 PC용 D램 가격 급등으로 매출을 늘렸고, 두 번째로는 모바일용 D램의 수혜를 크게 입었다.

현재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다시 살아난 것은 2년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기업 간 ‘치킨게임’을 극복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론과 NEC 등 미국과 일본의 선진 업체를 90년대부터 일찌감치 제치고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1위로 등극했으며, SK하이닉스도 2000년대 후반 마지막 치킨게임에서 승자 편에 서게 돼 확고한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2010년 전후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것도 매출 신장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 

 

당분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이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탑재에 성공한 8Gb LPDDR4 제품을 활용해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최초로 8Gb LPDDR4 솔루션을 탑재한 것을 계기로 고성능 모바일 D램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용량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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