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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전성시대… 기업공개 시장 '후끈' 달군다

입력 2015-03-16 17:43

기업공개(IPO)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눈에 띄게 스팩합병회사의 증시 입성이 늘고 있다. 스팩 신규상장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우성아이비, 큐브엔터, 나노, 레드비씨, 엑셈, 판도라티비, 엔지스테크널러지, 프로스테믹스 등의 기업이 스팩합병·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0일 엘아이지스팩2호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엔지스테크널러지를 흡수합병 한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KB제3호스팩과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각각 프로테믹스와 코넥스 상장사인 판도라티비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3호스팩은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합병 승인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7월 29일 합병한 뒤 8월 14일 코스닥시장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오는 6월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총을 앞두고 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6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31일이다.

이들 외에도 스팩합병으로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먼저 수상레저장비 전문기업 우성아이비는 하나머스트스팩과 합병 승인을 바치고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예정이다. 

 

뒤를 이어 지난달 26일 우리스팩2호와 합병 주주총회를 마친 연예 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달 30일 합병을 마치고 4월 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유진스팩 1호와 나노는 지난 13일 주총에서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합병이 결정되면서 다음달 30일 상장된다.

또 엑셈은 교보위드스팩과, 레드비씨는 키움제2호스팩과 각각 다음달 7일과 16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총을 통과하게 되면 5월 12일과 19일에 합병을 마칠 예정이다.

이처럼 스팩이 증가하는 것은 과거 직상장 할 만한 역량이 안되는 회사만 스팩으로 우회 상장한다는 편견을 깨고 성공사례들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 지난달 3일 콜마비앤에이치로 재상장된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16일 현재 공모가(2000원)의 7배가 넘는 1만4800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디에이치피코리아와 합병한 하이스팩1호 역시 공모가(2000원)의 8배 수준인 1만6650원으로 올랐다.

아울러 상장 후 3년 내에 합병에 실패, 청산하더라도 투자원금과 연 2%의 이자를 돌려 받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스팩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사들 또한 상장 수수료뿐 아니라 합병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스팩을 설립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스팩을 설립하면서 발기인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합병 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 지분을 팔아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스팩은 코스닥의 강세로 표현되는 중”이라며 “중소형주 반란과 프리 IPO·M&A 등과 관련한 이슈가 강조되고 있는 요즘 스팩은 이러한 투자흐름에 부합하는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일각에서는 스팩합병으로 우회상장하려는 업체는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상장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투자자의 주의도 요구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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