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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빌트인 사업 1년 사이 140% 이상 성장 '함박웃음'

입력 2015-03-17 17:25

주택 분양시장 개선으로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LG전자가 실적 청신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 주택 분양시장 개선세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자 LG전자는 이 시장 공급처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LG스튜디오
LG전자의 고급 빌트인 가전 브랜드 ‘LG 스튜디오’(사진제공=LG전자)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냉장고, 오븐 등 빌트인 가전 부문의 건설시장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140% 이상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의 규모는 2013년 6900억원, 2014년 7000억원, 2015년 7100억원으로,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 B2C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4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방가구도 인테리어라는 인식이 강해져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스마트한 기능의 빌트인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세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이런 이유로 건설사를 상대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확장을 위해 꾸준한 계약선 발굴과 제품 품질 향상으로 이 시장 점유율 증대를 위한 노력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성진 LG전자 H&A사업부장(사장)도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5’에서 “올해 빌트인 가전 부문을 더 확대시켜 매출 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다양한 패키지 사업도 가능하며, 아파트 등 집을 지을 때 건설사를 통해 대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빌트인 가전은 전자업계 생활가전 수익의 30%를 차지할 만큼 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매출 볼륨이 크기 때문에 가전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수익성이 큰 사업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LG전자 측은 안방시장이자 프리미엄 수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빌트인 시장 확장을 위해 △북미 스타일 △주방 가구와 매칭한 유럽 스타일의 기존 ‘디오스 빌트인’ △일반 가전과 빌트인 가전을 결합한 한국 맞춤형 ‘세미빌트인 패키지’ 등이 3대 축이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LG전자가 2013년 말 북미 시장에 론칭한 프리미엄 키친 가전 패키지 ‘LG스튜디오’를 올해는 한국에서도 선보인다. LG스튜디오는 전문가급 오븐레인지를 비롯해 빌트인 냉장고/월오븐(Wall Oven)/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고급 빌트인 제품을 포함한 키친 가전 패키지로 구입 시 2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고가 제품군이다. 앞서 LG전자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키친 솔루션 제공을 위해 LG스튜디오와 미국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이트 버커스(Nate Berkus)’의 협력을 공식 발표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본격화시켰다.

 

 

LG전자 디오스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
LG전자, 디오스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사진제공=LG전자)

 


아울러 LG전자 측은 제품 깊이를 빌트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세미빌트인 냉장고’를 비롯해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쿡탑, 후드 등을 포함한 한국 고객 맞춤형 주방가전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모든 제품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시켜 주방 면적, 인테리어 등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 측은 라이프 스타일 연구를 통해 주방 공간 효율성,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 깔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및 리모델링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미국 주방가전을 사용한 적이 있거나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경험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리얼 스테인리스 소재와 웅장한 느낌의 디자인을 강조한 북미스타일 빌트인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미국 스타일인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냉장고로 자리잡은 것처럼, 미국 스타일의 빌트인 가전도 한국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어 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리모델링 등 개인 고객들의 빌트인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기존 B2B 시장 뿐만 아니라 B2C 시장 공략도 더 강화시킬 계획”이라며 “북미나 유럽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도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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