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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5년째 적자에도 자신만만… 무한도전 결국 '무모한 도전' 되나

창사 후 첫 기자간담회 갖고 대규모 적자 시인
2시간 즉시 배송 등 '무모한 도전 지켜봐달라' 당부

입력 2015-03-17 16:47

“아마존은 두렵지 않다. 쿠팡의 무모한 도전 지켜봐달라.”



김범석 쿠팡 대표가 내달 첫 감사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대규모 적자를 시인했다. 

 

쿠팡은 지난 2010년 창립이후 5년여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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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상품판매에서 배송까지 하는 직접 배송 시스템과 주문 후 2시간 배송 서비스 등에 관한 배송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상품 판매에서 배송까지 쿠팡맨 직접 배송 서비스와 전국단위 이커머스 최대규모인 물류센터를 공개했다.(연합)

김범석 대표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013년에는 1463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4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2014년에는) 기자들도 놀랄 정도로 적자 규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바란다면 이러한 투자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큰 규모로 쿠팡에 투자 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적자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쿠팡은 올 상반기 중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경기도 일산 지역에 한정해 시범 서비스하기로 했다. 기저귀·생활용품 등 주부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제품부터 한정적으로 2시간 내에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하려면 물류센터와 배송인력 확충이 뒷받침 되야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이미 지난해부터 ‘쿠팡맨 직접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신속 배송을 위한 1000여 대의 1톤 트럭을 구입하고 서울·경기 및 6개 광역시에 물류센터 설립하는데 지금까지 15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했다.

 

쿠팡에 따르면 향후 완공될 물류센터까지 포함한 쿠팡의 물류센터 총 면적은 33만8894㎡에 달한다. 이는 광명시 이케아 영업매장 면적의 5.7배다.

김 대표는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 할 예정”이라면서 또 “일단 시범 서비스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마트보다 다양한 상품을 언제 주문하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4억달러(약 4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3년 하반기 주식회사로 전환한 쿠팡의 감사보고서는 내달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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