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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광역급행철도' 사업… "동탄~삼성 20분만에 간다"

입력 2015-03-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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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뒤에는 경기 동탄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통근시간이 2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reat Train eXpress·GTX)’로 강남과 접근성이 높아지는 수도권 동남부권역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18일 ‘삼성~동탄 GTX’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통 목표시기인 2021년부터는 동탄에서 삼성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동탄에서 삼성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정체되는 시간까지 합쳐 광역버스로 약 60분, 승용차로 약 70분 걸린다.

이 사업은 동탄 신도시, 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사업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GTX에 대한 논의는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2013년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가 올해 약 8년만에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고 설계 발주·공사 착수 등 건설절차는 올해 안에, 공사 착공은 내년 말에 이뤄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에서는 수도권 전철노선들과 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모든 광역급행철도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을 환승역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수도권고속철도(Korea Train eXpress·KTX)가 수서~동탄간 고속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고 삼성~수서간 9.8km 구간도 신설된다.

강철윤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사무관은 “기본계획 수립은 이 사업을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철도로 서울과 수도권의 접근성도 확대해 하루 평균 6만5000명이 이용하는 교통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와 용인 등 동남부권 분양시장은 교통의 편리함을 내세우면서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반도건설이 공급하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 견본주택에 사흘동안 3만7000여명이 다녀가면서 그 열기를 실감케한 바 있다. 보통 견본주택에 1만5000명이 다녀가는데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이번 달 용인의 기흥역세권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의 청약결과는 아파트에서 전 주택형을 순위내 마감, 오피스텔에서는 총 162실 모집에 3630건 몰리며 평균 2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호재인 것은 맞지만 철도가 놓이는데 있어 지난 날의 ‘영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개발계획 확정·착공·완공 때마다 가격이 오른다는 이른바 ‘3승효과’를 노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극적인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땅값은 전국지가변동률이 20.58% 올랐던 1990년과는 달리 지난해 수도권은 1.91% 올라 전국 평균 1.96%에 밑돌았다.

함영진 114리서치센터장은 “GTX 건설사업으로 수도권 각 지역의 기대심리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개발의 각 단계마다 파격적으로 집값을 올리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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