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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세계 웨어러블 시장 '독주'

입력 2015-03-18 17:44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가장 핫한 분야로 꼽히는 세계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 세계 웨어러블 시장 '독주'
한상범 LGD 사장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의 양강으로 꼽히는 LG는 유독 웨어러블분야에서는 라이벌들을 다 밀어내고 독주하고 있다. 

 

더구나 4월께 애플워치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LG의 시장 장악력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조사결과(그래프 참조)에 따르면 2014년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와치 부문에서는 343만대를 출하해 세계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시장의 과반수정도를 점유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동안 150만대에 불과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LG디스플레이의 상승세다. LG는 지난해 2분기만해도 분기당 5만대 공급하는데 그쳤으나 4분기에는 320만대를 공급해 불과 6개월만에 공급량이 64배 증가했다.

이같은 LG의 시장장악력은 올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LG는 1분기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가 무려 830만대에 이른다. 

 

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워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는 1분기 세계시장규모 1000만대의 80%를 넘어서는 것이다.

1분기 디스플레이서치의 전망치를 보면 LG가 830만대, 샤프가 55만대,삼성디스플레이가 20만대 정도다. 그야말로 LG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아닐정도의 점유율이다.

 

[인포]LG디스플레이, 세계 웨어러블 시장 '독주'


증권가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기술력은 실제 실적에도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3419억원, 영업이익 6,258억원을 달성, 영업이익이 전년 분기(4,741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랙서블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시장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다”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 1분기 매출액이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영업이익은 5530억원으로 48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이익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올해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1조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4.5세대 E2 라인에서는 월 1만4000장 규모로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애플워치 1000만~1500만대, G플렉스2 100만대 등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플렉시블(플라스틱) OLED는 유기물을 산소와 수분으로부터 보호하는 Encapsulation(봉지기술)에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어 플렉시블 OLED 구현이 타 경쟁사들보다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즉 애플워치에 적용한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는 기판 소재로 유리 대신 잘 구부러지는 플라스틱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구부러지는 곡면 제품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강도 자체도 일반 유리 기반 디스플레이에 비해 높다.

애플은 초기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쓰고 후속작부터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다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공급업체수를 늘려 경쟁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며 일본 JDI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JDI는 오는 2016년 말 플라스틱 OLED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워치 출시를 계기로 플렉시블 OLED 시장은 더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2013년 3700만달러였던 플렉시블 OLED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1% 성장해 오는 2020년 23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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