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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5년후 2배이상 ‘쑥쑥’ 큰다… 5조 8100억원 추정

입력 2015-05-10 16:23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성장하면서 관련 일자리도 인기 직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많아 사회적 인식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1조 원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1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이 되면 올해보다 222.8% 증가한 5조81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걸어요'<YONHAP NO-0297>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2회 반려동물 사랑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걷고 있다. (연합)

 

시장이 커감에 따라 1인 가구의 반려견을 위한 애견전문 방송 산업을 비롯해 반려동물 전문 병원·동물장묘산업·미용산업·보험산업 등도 구체화·전문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식품시장 규모도 2012년 32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애완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는 건 2000년대 들어 1인가구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가 10년 후에는 인기 직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10년 후 반려동물 관련 직종의 고용이 증가되고 전문화 될 것으로 예측됐다. 1인가구,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인포]20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반려동물 한마당'에서 행사참가자들이 애완견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그러나 시장의 확대로 인해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진 유기동물은 8만1000마리로 집계된다. 이는 2014년 말 기준 등록된 동물 88만8000마리의 9.1%에 이르는 수준이다.

버려진 동물은 개가 5만8000마리로 7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고양이 2만1000마리(26%), 기타 1000마리 순이었다.

유기동물 처리현황을 보면 개인 분양이 25만5000마리(31.4%), 자연사 18만7000마리(23%), 안락사 18만4000마리(22.7%), 원주인에게 반환 10만6000마리(13%) 순이었다. 한 해 동안 유기동물 처리 비용으로 들어간 금액만도 총 104억3900만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소하는 추세긴 하지만 여전히 유기동물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의식과 문화도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속적인 계도 및 정책마련과 더불어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힘을 보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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