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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 출시 한달··· 이통3사 요금경쟁 '후끈'

입력 2015-06-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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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요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민경인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요금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 1개월 만에 가입자를 무려 200만명 넘게 모으며 요금제 사상 가장 빠른 가입자 몰이를 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이 같은 인기를 이어가고자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이통 3사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때마다 요금제 담합 의혹을 받아왔지만, 지난달부터 시작된 데이터 요금제 경쟁으로 담합 의혹은 일부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과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데이터 요금제 경쟁은 LG유플러스에서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데이터 요금제를 보완하고 나섰다.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데이터 요금제 모든 요금 구간에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LG유플러스도 음성통화 제공범위를 유무선까지 전면 무제한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 데이터 부족에 따른 통신비 상승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까지 모든 요금제에 추가 제공했다.

 

이후 SK텔레콤과 KT는 특정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데이터가 부족한 데이터 요금제’라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SKT 먼저 ‘61→59’요금제로 인하 

 

여기에 SK텔레콤은 지난 5일 데이터 요금제 일부 구간 요금을 하향 조정하면서 요금제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61요금제를 59요금제로 하향 조정해 기존 고객에게 월 1100원의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 6만1000원을 과금하는 61요금제(부가세 제외)를 동일한 조건으로 월 5만9900원의 59요금제로 변경한다”며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59요금제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조치가 나온 직후 LG유플러스도 ‘New 음성무한 데이터 60.9’ 요금제를 ‘New 음성무한 데이터 59.9’로 변경했다. 월정액 요금을 6만900원에서 1000원 낮아진 5만9900원으로 낮춘 것이다.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수싸움은 데이터 요금제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전략에 KT도 데이터 요금제 수정 압박을 받고 있다.

 

KT는 데이터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렸지만, 데이터 요금제의 고객 혜택 차원에서는 경쟁사보다 뒤처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데이터 요금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는 지난달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당시 다음달 중으로 ‘449·549 요금’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요금 구간 출시가 앞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KT 관계자는 “이미 7월에 새로운 요금 구간을 내놓기로 밝힌 만큼, 타 이통사와의 경쟁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조기 출시할 수도 있는 만큼,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살아남기 위한 개별 사업자의 차별화 전략이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통시장에서 요금제 담합 의혹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요금제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이통 3사간 본격적인 요금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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