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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전장부품' 시장서 맞대결…"그룹 IT사업 미래 달렸다"

입력 2015-06-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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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부품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중심으로 전장부품 시장서 영향력 확대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LG전자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EVS에서 선보인 전기차용 부품을 탑재한 ‘경량 플랫폼’.(사진제공=LG전자)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삼성과 LG가 부품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중심으로 전장부품 시장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삼성전기는 신성장 동력을 위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전장(전기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LCC는 전기제품에 쓰이는 콘덴서의 한 종류로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이다. 특히 차량용MLCC는 자동차 동력전달계와 전자제어장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서 순간적으로 큰 전류를 공급하거나 AC 노이즈를 제거해준다.

삼성전기 MLCC를 평면에 흩어 놓았다
평면에 흩어놓은 삼성전기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사진제공=삼성전기)
차량 한 대에 보통 3000개 이상의MLCC가 사용되고 모바일용 제품보다 고신뢰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삼성전기는 MLCC를 현재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용 제품으로 일부 완성차·부품업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연내에 내구성과 신뢰성을 강화한 전장용 MLCC 개발을 완료해 시장 참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카메라모듈은 VGA(640X480)급 해상도 제품을 차량용으로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HD급 해상도 차량용 카메라 모듈도 개발해 고객사를 상대로 프로모션 중이다. 밝기가 급변하는 터널 진·출입 상황에서 역광을 최소화해 주는 광역역광보정(WDR) 기능을 적용했다. 140도 화각을 갖춘 제품은 후방 카메라용으로, 수평 180도 화각 제품은 서라운드뷰모니터링(SVM)에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내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시스템 분야에도 올해 안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사진2) LG이노텍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LG이노텍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차량전장 부품 사업부가 중심이 되어 현재 모터와 센서, 통신모듈 등을 공급중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차량 전장부품 시장에 진입해 세계무대에서 경쟁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조향 및 제동장치옹 모터와 센서 분야에서는 이미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게 LG측의 설명이다.

삼성전기처럼 카메라모듈과 무선충전분야에서 전장부품으로의 진출도 꾀하는 중이다.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과 무선충전분야에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량 부품사업은 LG그룹의 전자계열사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삼성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분야별 수출 종합대책’으로 지원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전장분야에서 삼성과 LG의 부품 경쟁력 대결에 따라 양 그룹의 IT부품 사업의 흥망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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