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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품에 안긴 삼성직원들 "생각보다 괜찮네"

입력 2015-06-10 16:50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 새출발…석유화학 매출 국내 1위
최근 한화그룹만의 기업문화가 삼성측 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차이가 있었던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기업문화가 오히려 조직화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좌)와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의 모습.(연합)

 

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처음에는 상실감이 컸죠. 그런데 삼성과 같은 감시문화도 덜하고 눈치보면서 퇴근을 미루는 문화도 없고…연봉도 오히려 더 나아졌고 전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지난달 1일 한화토탈로 편입된 전 삼성토탈 직원의 말이다.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된 과거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직원들은 한화그룹의 삼성그룹 계열사 매각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하며 불안감을 표출해왔다. 이른바 ‘삼성’이라는 프리미엄도 사라진 데다 매출액부터 기업문화, 외형 등 여러 가지가 판이한 곳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성과, 관리, 시스템을 중시하는 문화인 반면 한화그룹은 신용, 의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알려져 왔다.

막상 한화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前삼성 직원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삼성이라는 간판을 달고 외부에서 막연하게 바라보는 한화를 직접 생활속에서 체험해보니 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내는데에는 진심이 담긴 한화그룹의 노력도 컸다.

차이가 있었서 우려를 낳았던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상이한 기업문화가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조직화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화는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내세우며 사람을 중심으로 한 자사의 기업문화가 삼성출신 직원들에게도 와닿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삼성의 기업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상황 속에서 가장 마지막에 생각해야 하는 것이 사람이고, 또 한화는 사람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에 몸담았던 직원들에게도 고용보장 등에 대한 약속과 함께 삼성에 있을 때보다 부족한 부분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들의 혀장중심 눈높이 경영도 조직통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홍진수 각자대표는 5월 초 서울에서 출범식을 갖고 울산공장으로 내려가 현장 직원들을 챙겼다. 이후 충남 대산공장을 찾아서도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각자대표 겸 한화토탈 대표 역시 서울 본사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대산공장으로 내려가 현장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한화그룹이 지난 4월 말 삼성과 유화부문에서의 빅딜을 마무리하면서 5월 초부터 ‘한화’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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