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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6G 준비·빅테크와 협력, AI·통신 융합 주도할 것"

입력 2024-10-01 10:28
신문게재 2024-10-02 6면

김영섭 KT 대표
김영섭 KT 대표가 1일 열린 ‘M360 APAC’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ICT 회사, ‘AICT 컴퍼니’로 진화함으로써 AI와 통신의 융합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6G 등 KT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노력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김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M360 APAC’ 기조연설에서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AI 시대 도래에 따른 통신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김 대표는 통신과 헬스케어, 대중교통, 제조업,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AI 기반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며 통신사가 아닌 기술 기업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형 협업 도구 등 통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현황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공장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며 통신망의 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통신망의 발전은 세대별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맞춰 공존하게 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측했다. 그는 “미래에는 4G, 5G, 6G가 각각의 개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존할 것”이라며 “KT는 세계의 위성 운영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와 6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AI와 자율주행, 인간형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기회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므로 빅테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통신사는 핵심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테크와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AI 산업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KT와 MS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GPU 팜 등 인프라 투자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혁신 센터 설립 및 인재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을 위한 통신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언급했다. 그는 “통신사는 범죄, 재해,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스팸문자 등 급증하는 디지털 범죄 속에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KT가 시행 중인 AI 기반 불법 스팸 메시지와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활동 등을 소개한 김 대표는 “통신사의 존재 목적은 미래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일까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하에 진행되는 M360 APAC에는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텔스트라, 지오릴라이언스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이 참가했다. GSMA 보드멤버로 활동 중인 KT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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