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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에 빠진 뷰티업계… '金함유 화장품' 속속 출시

입력 2015-06-10 17:42

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순금을 좋아하는 요우커의 특성에 맞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금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나섰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금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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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골드 세라 크림 (사진제공=참존)

참존은 지난해 말 순도 99%의 금성분을 담은 ‘플레지엄 프레스티지 골드’ 라인을 출시했다. 연이어 지난 5월에도 역시 순도 99%의 금을 담은 ‘골드 세라 크림’을 선보였다. 


참존이 이처럼 순금을 함유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데에는 ‘중국 시장’ 겨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지만 임차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입찰이 취소되는 등의 악재를 겪었던 참존은 지난달 창립 31주년을 맞아 광고와 중국 마케팅을 통한 재도약을 선포한 바 있다.



참존 김광석 회장은 “중국 내에서 참존의 시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온라인 진출을 우선으로 할 계획이며, 권역별로도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팩으로 요우커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더스코스메틱도 지난해 ‘리더스 인솔루션 바이탈라이징 골드 24’ 스킨케어 5종을 출시했다.

 

리더스
리더스 인솔루션 바이탈라이징 골드24 (사진제공=리더스코스메틱)

 

회사 매출의 90%를 마스크팩이 차지하는 리더스코스메틱은 스킨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고객인 중국인 소비자를 공략한 기초 제품군을 선보인 것이다. 리더스코스메틱 측은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인들의 니즈에 딱 맞아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리따움
더 럭셔리 24k 골드 스네일 크림 (사진제공=아리따움)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인 아리따움은 지난 4월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달팽이 크림에 24K 금 성분을 함유한 ‘더 럭셔리 24k 골드 스네일 크림’을 선보였다. 제품 디자인도 골드와 레드 색상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3월 선보인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은 지난달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 크림은 지난 5월 노동절 기간 한국으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등 요우커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이 주요 고객층인 요우커를 공략하기 위해 금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별화 차별화 포인트 없이 요우커들이 선호한다고 해서 무작정 제품을 출시하다간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숍은 히트상품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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