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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0일 누적판매 4000만명 '순하리'··· 대박 비결 있다

입력 2015-06-28 10:30

순하리
순하리처음처럼.(사진제공=롯데주류)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이하 순하리)’이 출시 100일을 맞았다. 리큐르과일소주 열풍의 주역인 순하리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순하리는 지난 3월 20일 출시 이후 100일인 6월 27일 기준 누적 판매 4000만병을 돌파했다. 이는 20대 이상 인구를 2000만명이라고 추정할 때 성인 1인당 두병씩 소비한 수치로 서울과 부산을(약 400km)을 약 1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소주병 약 21.5cm기준)

‘순하리’는 유자과즙 및 유자향이 첨가된 소주베이스의 칵테일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14도로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인 제품이다. 특히 단순 유자향이 아닌 전남 고흥산 천연 유자 농축액을 첨가해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을 살렸다는 평가다.

순하리는 출시와 함께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층과 여성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특히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됐다.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리는 등 제품 품귀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롯데주류는 순하리 전국 생산을 위한 원료 수급에 들어갔고, 생산 공장도 강릉공장에서 경산, 군산으로 늘리면서 5월 20일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순하리가 성공가도를 달리자 경쟁 주류업계에서도 서둘러 유사 제품들을 출시했다.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곳은 지방소주인 ‘무학’. 무학 좋은데이는 유자, 석류, 블루베리에 이어 최근 자몽 맛까지 출시했다. 뒤이어 금복주도 ‘상콤달콤 순한참’이라는 이름으로 유자와 자몽을 출시했으며 대선도 ‘C1 블루 자몽’을 지난 8일 출시함으로써 과일맛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자존심을 구기고 대세를 따라 지난 19일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면서 현재 11종의 리큐르 과일 소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순하리의 성공은 기획부터 제품 출시까지 고객들의 니즈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순하리의 패키지는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당초 순하리는 소주와 같은 부담 없는 가격에 풍부한 과실의 맛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새로운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가격이 올라가 당초 기획의도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 최종 ‘소주병’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의 출시로 소주 시장의 경쟁구도가 완전히 새로운 시장으로 옮겨왔다. 또 경쟁사들이 유사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이로 인해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경쟁구도를 만든 그 시작에 있는 만큼 제품 퀄리티 유지와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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