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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에도 '집안일=여성의 몫'… 남성보다 2시간 더해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입력 2015-07-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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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우리나라 여성이 일과 중 가정 관리에 들이는 시간이 남성보다 2시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해당 조사 결과가 포함된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남성의 31분보다 1시간 56분 많았다.

가정관리는 음식 준비, 청소, 세탁 등 전반적인 가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남녀 간 시간 차이는 타국과 비교하면 더욱 분명하다.

캐나다와 호주, 영국, 미국 등은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모두 1시간 30분을 넘는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35분(2011년)으로 나타났다.

여가부와 통계청은 “한국과 일본은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 가치관이 우세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아 국가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반적으로 맞벌이 여성의 노동강도가 셌다. 가정 관리와 가족 돌봄이 포함된 가사노동 시간의 경우 맞벌이 여성이 외벌이 여성보다 2시간 47분 적지만 노동 시간은 4시간 47분 많아 전체 노동시간은 2시간 많았다.

또 맞벌이 여성의 여가활동은 외벌이 여성보다 1시간 48분 적었다.

주중에 미룬 가사를 주말에 몰아 하면서 맞벌이 여성의 토, 일요일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보다 각각 46분과 52분 늘었다.

배우자와 동거 여부는 여성의 시간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은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에 비해 가사노동 시간이 3시간 5분 많았다. 이 시간 중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에 투입되는 시간이 3시간 2분이다.

가사분담이 여성에 몰리면서 가사분담 만족도 조사에서 여성의 불만족 비율이 23.5%로 남성보다 15.3%포인트 높았다. 특히 40대, 고학력, 유배우자 층에서 불만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불만 탓인지 ‘남녀 간 역할 차이가 필요하다’는 의식에 관한 조사에서 남성의 43.3%가 찬성한 반면 여성은 28.3%만 찬성했다. 특히 ‘적극 반대’ 의사를 밝힌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여성의 66.8%가 전반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꼈다. 특히 가정생활에서 여성(51.4%)이 남성(38.9%)보다 많았다. 직장생활 스트레스 비율은 남성이 74.3%로 여성보다 3.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여성의 고용률은 남성보다 21.9%포인트 낮은 49.5%지만 2013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51.3%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여성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75.4%이고, 이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42.1%였다. 이는 2000년(19.1%)에 비해 2배로 늘어났지만 남성51.4% 에 비하면 한참 낮다.

여성 고용률은 ‘M’자 패턴을 보였다. 25~29세가 68.8%로 가장 높지만 출산·육아를 거치는 30대에 50%대로 감소했다가 40대에 다시 60%를 넘었다.

여성취업자의 77.4%가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으며 대졸 이상도 25.1%로 전년 23.6%에 비해 증가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4.6%로 남학생 67.6%보다 높았다. 2009년이후 처음으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질렀으며 격차는 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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