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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이어시장, '중국 변수' 비상

입력 2015-07-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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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미국 타이어시장을 둘러싸고 우리나라의 한국타이어와 중국 ‘캠차이나’(Chem China)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타이어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쉐린과 콘티넨탈, 브리지스톤 등 빅3업체의 틈바구니에서 중국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오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무관세 적용을 계기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됐지만 중국 국영 화학업체인 캠차이나가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타이어제조회사 ‘피렐리’를 인수하고 저가를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차이나 변수’가 생겼다. 

특히 캠차이나는 이미 타이어 업체 4개사를 자회자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타이어 회사로 중국 자동차시장이 둔화하면서 미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9년 이후 반덤핑까지 감행하며 중저가 제품의 미국내 수출을 늘려왔던 중국업체들은 최근 이로인해 약 20%에 가까운 징벌적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현재 미국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어 국내 업체와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피렐리 인수를 통해 선진 기술을 빠르게 전수받고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어서 무관세 적용을 계기로 신공장 건설과 럿플랫 타이어 등 고성능 제품으로 미국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던 한국타이어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1.3% 수준으로 주요 해외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중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중저가 브랜드 ‘라우펜’을 미국시장에 선보여 중국의 저가 공세를 방어할 계획이다.

내년 미국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50만개의 타이어가 본격 생산되고 2018년까지 2단계 공사를 완료해 미국내 타이어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

미국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센터와 테스트 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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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이어시장을 놓고 우리나라 타이어업체들과 중국 1위업체인 캠차이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미국내 생산 공장 건설에는 금호타이어도 가세했다.

금호타이어는 내년말 완공되는 미국 조지아 공장을 기점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2.1%다.

한국타이어와 마찬가지로 무관세 적용을 계기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게 징벌적 관세를 적용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됐으하 중국의 캠차이나가 피렐리를 인수하고 미국내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고성능 제품으로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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