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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지난해 경영난 속에서도 고용 늘렸다

정부 고용창출 확대 요청에 화답 …대부분은 인력 줄여

입력 2015-07-05 16:45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4대 그룹과 그 밖의 그룹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 중 14곳이 직원 수를 감축했다. 그러나 4대 그룹은 모두 직원 수를 늘려 정부의 고용창출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도 직원 수 확대에 동참했다.

가장 많이 직원수가 증가한 그룹은 현대차그룹으로 조사됐다. 이 그룹은 2013년말 15만4695명에서 작년말 16만2527명으로 직원 수가 7832명(5.1%) 증가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9만6442명으로 5455명, 삼성그룹이 26만5324명으로 2459명 각각 증가했다. SK그룹도 같은 기간 2407명이 늘었다. 10대그룹 밖에서는 신세계그룹이 2413명 직원수를 늘렸다.

이들 그룹은 여타 중견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구조가 탄탄하고 내부 유보 등이 많아 불황을 견딜 여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SK그룹 등의 직원수가 늘면서 30대 그룹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7만4483명으로 1년 전의 126만6466명보다 817명(0.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KT는 2013년말 6만6584명에서 2014년말 5만9509명으로 전체 직원 10.6%에 해당하는 7075명이 회사를 떠났다. 동부그룹과 현대그룹도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같은 기간 직원수가 20% 가량 씩 줄었다.

동부는 2만296명에서 1만7480명으로 1년 새 4256명, 현대그룹은 8561명에서 6905명으로 1656명 각각 줄었다. 두산도 2013년말 2만4175명에서 작년말 2만2665명으로 1520명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도 각각 806명, 764명이 줄었고 LS그룹에서는 629명이 퇴사했다. 이어 영풍그룹 495명, OCI그룹 324명, 동국제강그룹 167명, 한진그룹 159명, GS그룹 118명, 대우건설 107명, KCC그룹 37명 등으로 조사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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