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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비교 플랫폼, 보험료 체계 손본다…흥행부진 극복할까

입력 2024-09-29 12:43
신문게재 2024-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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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료 체계에 손을 댄다. 플랫폼과 보험사간 가격 차이를 없애고 정보공유를 확대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려는 시도인데 흥행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9개 핀테크사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여러 보험사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손쉽게 비교해 가입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실제로 보험 가입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상황이다. 약 81만명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약 7만3000명만(9월 말 기준)이 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플랫폼에서 제시되는 보험료가 보험사 홈페이지(CM 채널) 보다 비싸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지급하는 플랫폼 수수료가 보험료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서 비교·추천 서비스만 이용 후 가격이 낮은 보험사 CM 채널에서 가입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플랫폼과 CM 채널의 보험료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모든 보험사들이 플랫폼과 CM 채널에서 보험요율을 동일하게 적용토록 한 것이다. 소비자와 보험사 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통해 경쟁 촉진과 소비자 편익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보험사가 플랫폼에 제공했던 수수료는 3%대에서 1%대로 내려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조치로 향후 보험사 CM 채널의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플랫폼과 CM 채널 가격(보험료)이 동일해지면, 전보다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비교할 수 있도록 핀테크사에 정보 공유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험개발원 및 보험사들은 핀테크사에 차량 정보와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검증 정보, 기존 계약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이러한 개편사항을 반영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이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해 자동차 보험 외에도 추가 개선 사항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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