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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族’ 난무에 혼란 가중

입력 2015-07-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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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페이 소개화면.(네이버페이 홈페이지 캡처)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가 난무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 삼성의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 이후 ‘안드로이드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각종 ‘~페이’등 이른바 ‘페이族’들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명분아래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페이족’들의 사용 방법과 사용처 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일단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좋을지 조차 판단하기 힘들어하고 있다.

사전에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한번 입력하고 사용하는 이용방식은 비슷하지만 그 이후가 상이하다.

지난 25일 출시된 네이버 페이의 경우 가맹점 로그인과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주요 은행 및 카드사 14곳과 직접 제휴해 이용자가 송금하려는 대상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네이버아이디,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록, 과거 송금 이력 등 정보를 활용해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포인트 적립과 충전도 함께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 샵윈도에서 쓸 수 있으며, 음악, 영화, 웹툰 등 네이버의 풍부한 디지털콘텐츠에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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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포스터.(사진제공=다음카카오)


반면 지난해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배달 앱과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하나카드 고객은 공인인증서 없이 30만원 이상 결제가능한 ‘고액결제 비밀번호’는 카카오페이밖에 없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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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를 시연중인 모습.(사진=최은지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9월 ‘삼성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와 신용카드 긁어서 결제하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바코드 방식)기술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온라인 간편 결제도 가능하지만 현재 계약 맺은 모바일 쇼핑몰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됐지만 국내 진출이 미정인 애플의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활용 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될 예정인 ‘안드로이드페이’는 NFC 방식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와 모바일 쇼핑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앱 구매에만 적용된 상태다. 

이처럼 사용방법과 기능, 사용처등이 모두 달라 소비자들은 정작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소비자는 “너무 다양한 페이가 있어서 정작 어떤 서비스를 사용할지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보다는 소비자의 효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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