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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혼자여서 더 추운 싱글들의 겨울나기

[싱글라이프] 시린 옆구리 '핫템'으로 달래자!

입력 2015-1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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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찡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도 않았건만 늦가을의 싸늘함은 가뜩이나 마음이 외로운 싱글들에게 더 큰 추위를 안긴다.

 

이맘 때 추위는 모든 것이 얼어붙은 한겨울 추위의 예고편 격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산다면 사람의 온기만으로 따뜻해지지만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일수록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외로운데 춥고 아프면 더 서러운 법. 월동준비로 마음은 추워도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보자.  

 

 

◇편하고 따뜻한 집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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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싱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보국전자 웰스파 슬림 온수매트(사진제공=보국전자)

 

문근영, 신세경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탄 부사장은 최근 1인용 난로를 구매했다. 

 

연예계 대표 싱글남인 김 부사장은 "웃풍이 심한 오래된 아파트에 살다보니 개인용 난방기구의 필요가 절실했다"며 "지난해 거위털 이불을 장만한 데 이어 1인용 난로를 구매해 월동준비를 마쳤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자신의 SNS에 귤과 호빵을 산 '인증사진'을 올리며 겨울 간식 비축에 나선 김 부사장은 "사실 제일 필요한 건 여자친구"라고 웃픈 속내를 전했다. 

 

 

홍보대행사 에이치엔에스에이치큐의 김교식 대표는 '온수매트' 마니아다. 그는 "온수매트, 커다란TV, 플레이스테이션 3가지면 월동준비를 마친다"며 "한겨울 온수매트 위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이어지고 평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다양한 방한, 난방용품이 1인 가구에게 인기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동안 온수매트와 가습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5%, 48% 상승했다. 11번가 김종용 생활주방팀장은 "최근에는 발내복, 발히터와 같은 이색 방한용품이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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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받는 실내방한텐트(사진제공=11번가)

최근 눈길을 모으는 제품은 실내 방한텐트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캠핑을 좋아하는 싱글남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싱글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열손실 방지 프리미엄 원단을 사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해준다.  

 

남성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싱글녀들은 더 꼼꼼하게 겨울을 준비한다. 

 

윤도현, 김제동 소속사 디컴퍼니 유선희 차장은 "뽁뽁이로 창문을 꼼꼼하게 싸서 웃풍을 방지하는 건 기본"이라며 "요즘은 일본식 난방기구인 코타츠, 마우스패드나 온열 발난로 등 USB로 연결하면 따뜻해지는 1인용 난방기구가 많아 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고 전기료도 절약된다"고 했다. 

 

고양이 두 마리와 동거 중인 유 차장은 "고양이를 위한 온열방석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의 월동준비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잘 먹어야 추위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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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차도 잘 맞춰먹으면 훌륭한 월동준비가 된다.(사진=오가다)

 

혼자 살수록 추위를 이겨내려면 잘 먹어야 한다. 그러나 바쁜 싱글족이 집에서 꼬박꼬박 요리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자취 중인 안테나 뮤직의 안효진 홍보팀장은 "귤, 고구마처럼 겨울용 간식을 박스로 마련하면 비타민도 섭취할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요리가 취미라면 가정용 미니화로를 마련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혼자 살면서도 살림꾼으로 업계에 소문이 자자한 아메바컬처의 서준우 실장은 "최근 미니화로를 마련해 지인들에게 소고기나 꼬치구이 등 겨울에 어울리는 음식을 대접했다"며 "맥주보다는 위스키나 보드카가 겨울추위를 잊기에 제격"이라는 팁을 전했다. 

 

따뜻하고 향기로운 한방차도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필수품이다. 서초구 반포동 서영준 한의원의 서영준 한의사는 "평소 추위를 많이 탄다면 모과나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혈액순환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나몬(계피)가루를 첨가해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추차는 체질과 관계없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차"라고 소개했다. 

 

반면 겨울에도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뽕잎차나 솔잎차, 들깨차가 제격이다. 서 원장은 "상엽이라고 불리는 뽕나무잎은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겨울날 때 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 및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솔잎차도 열많은 사람의 겨울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십전대보탕, 쌍화탕, 사물탕 등의 약재로 몸을 덥히고 열이 많은 이가 감기에 걸리면 구미강활탕을 마시면 좋다.

 

◇패션의 완성은 '발열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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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토시 형태의 발내복 (사진제공=11번가)

고국진 KBS PD는 방송가에서도 알아주는 패셔니스타다. 그는 '1박2일' 팀에서 멤버들과 함께 추위를 버텨내야만 했던 조연출 시절에도 '핏'을 살리기 위해 내의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고PD도 발 보온에는 신경을 쓴다. 발이 따뜻하면 몸이 따뜻하다는 게 고PD의 지론. 운동화 마니아인 고PD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서 특별히 방한용 부츠를 신기보다 하이톱 농구화로 추위를 이겨낸다"고 전했다.  

 

겨울철 '발열내의'는 기본이지만 최근 들어 발 보온을 위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은 '발열깔창'이다.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돼 충전 후 최대 11시간까지 발열된다. 단 1Cm라도 커보이고 발도 따뜻한데다 스타일까지 살릴 수 있는 일석삼조 제품이다.

 

오로지 발을 위한 '발내복' 제품도 있다. 동상에 노출되기 쉬운 발가락을 보호해주는 제품으로 양말 속에 신는 발가락 형태와 양말 겉에 신는 발토시 형태 두 가지로 나뉜다. 

 

11번가 관계자는 "발가락 양말 형태는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보온성이 높아 발가락양말이 필요하지만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발토시 형태는 안감을 폴라폴리스 소재로 사용해 보온력을 높여 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혼자일 때 아프면 서러움은 두배가 된다. 비록 옆구리는 허전해도 발이 후끈후끈하면 기분 좋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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