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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은 옛말···통신 3사, 개방 전략이 통했다

입력 2016-12-21 16:44

통신 3사
올해 통신 시장에선 ‘개방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기존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하면서 경쟁력이 제고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의 ‘개방 전략’은 통신 서비스 전반에 걸쳐 다양해지고 있다. 통신3사가 경쟁적으로 제공했던 네비게이션, 클라우드, 비디오 플랫폼 등을 포함해 문턱을 없앤 서비스들이 자유롭게 경쟁하고 있다.

과거 이통사들의 서비스는 자사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이탈을 막고, 타사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성격이 짙었다. 때문에 타사 고객은 이용할 수 없거나, 이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제한적인 서비스들이 대다수 였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플랫폼’을 선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많은 이용자의 유입이 선행과제인 만큼, 통신사들은 담장을 허물고 타사 고객들의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서비스는 SK텔레콤의 ‘T맵’이다. T맵은 지난 7월 타사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방한 이후 이용고객이 급증, 톡톡한 효과를 봤다. T맵은 지난 10월 기준 한 달간 사용자가 1060만명을 돌파해 국내 모바일 네비게이션 사상 최초 월 이용자 수 1000만명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용 고객이 많을수록 보다 정교·정확해지는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 측면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T맵 개방은 가입자 수 증가와 다량의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KT는 스마트지갑 서비스 ‘클립’을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서비스 ‘쇼닥(ShoDoc)’ △네비게이션 서비스 ‘KT 네비’ △실시간 발신번호 식별 및 스팸차단서비스 ‘후후’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지니’ 등 개발부터 자·타사 고객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비디오포털’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성과를 냈다. 경쟁사들의 모바일TV앱도 타사 고객의 이용이 허용되지만, LG유플러스는 다수의 무료콘텐츠 제공으로 차별화를 뒀다.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만 하면 제공되는 다량의 무료 콘텐츠에 U+비디오포털 사용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기준 U+비디오포털의 이용자수는 340만명으로 이통 3사 모바일TV 앱 중 가장 많은 실사용자 수를 기록했고, 앱을 설치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비율을 조사하는 ‘실사용률’에서도 4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자사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고객의 구분이 없는 개방형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 개발 시점부터 개방을 염두에 둔 서비스들의 출시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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