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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주서 다리 확장공사 전면 '중단'…이유는?

입력 2017-02-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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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새 둥지 하나 때문에 7000만 달러(803억 원)규모 다리 확장공사를 2주 동안 전면 중단했다. 공사가 중단된 리치먼드-산라파엘 다리의 모습.(AP=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새 둥지 하나 때문에 7000만 달러(803억 원)규모 다리 확장공사를 2주 동안 전면 중단했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중단된 이 공사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만을 가로질러 리치먼드와 산라파엘을 연결하는 리치먼드-산라파엘 다리의 확장하는 사업이다.

공사 중단 이유는 다리 확장공사를 위해 다리 끝 부분에 있는 나무를 제거해야 하는데 하필 그 나무에서 벌새(Hummingbird) 둥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성인 주먹의 절반쯤 되는 벌새 둥지에는 부화를 앞둔 벌새 알이 하나 들어있다.

벌새는 철새보호조약(Migratory Bird Treaty Act)에 규정된 보호 조류기 때문에 알이 부화할 때까지 다리 확장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도시교통위원회의 랜디 렌츨러는 “앞으로 2주간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공사 지연으로 비용 손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면서 “벌새는 철새보호조약에 규정된 보호 조류”라며 “우리는 조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6년 9월 개통된 리치먼드-산라파엘 다리는 총연장이 8851m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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