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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중국 판커쉰, 심석희 잡아…김동성·진선유 분노

입력 2017-02-21 23:32

“‘추억의 반칙왕’ 안톤 오노(은퇴·미국)도 판커신(23·중국)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판커신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0·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판커신이 물귀신 작전을 펼쳤다. 심석희의 무릎을 잡은 채 진로를 막았다. 그 사이 3위였던 장이저(중국)가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다. 

어이없는 상황에 김동성과 진선유 해설위원은 분통을 터트렸다. 

김동성 위원은 “저게 중국 선수들의 특징이다. 한 명이 메달 가능성 없으면 다른 나라 선수를 방해한다”며 스포츠맨십에 어긋한 팀플레이를 꼬집었다. 진선유 위원도 “손을 어떻게 저렇게 쓰는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탄식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오히려 심석희와 판커신을 동반 실격처리 했다. 결국, 금메달은 장이저, 은메달은 이토 아유코(일본)가 가져갔다. 결승 파이널B(준결승 패자 부활전)에서 1위로 들어온 최민정(18·성남청)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판커신의 반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를 추월하려다 불가능해지자 박승희의 유니폼을 잡으려는 행동을 취했다. 이 장면이 전 세계에 송출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판커신은 ‘나쁜 손’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지난해 2016 세계선수권 1000m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수잔네 슐팅과 충돌해 실격처리 됐다. 이어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1위로 들어왔으나 리플레이 결과, 반칙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김동성 위원은 “중국 선수들이 손을 잘 쓴다”라고 꼬집었다. 진선유 위원은 남자 500m 결승 앞두고 “이번 경기는 제발 깨끗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 500m 결승에서도 중국 4위 선수가 한국 3위 선수 허벅지를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어이없는 상황에 김동성 위원은 “스케이트 저렇게 타는 게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뻔뻔한 강심장(?)' 판커쉰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나쁜 손을 사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는 서이라(25,화성시청)와 박세영(24,화성시청)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수확했다. 

서이라와 박세영은 같은 날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링크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500m에서 나란히 은, 동을 목에 걸었다. 박세영은 20일 1500m 금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500m 금메달은 중국의 우다징이 차지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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