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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UFC 떠나 로드FC와 계약...옥타곤 불운 떨칠까

입력 2017-03-02 18:02

종합격투기 함서희 훈련<YONHAP NO-2088>
함서희(29)가 옥타곤을 떠나 로드FC에서 새출발한다. 연합뉴스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9)가 옥타곤을 떠나 로드FC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국내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는 3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로드FC 037 XX(더블엑스) 기자회견을 열고 함서희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미국 UFC에서 활동한 함서희와 계약 조인식을 마쳤다”면서 “오는 5~7월 복귀전을 생각하고 있다. 함서희는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후 타이틀전에 직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함서희가 원래 로드FC와 계약된 선수였다. 잠깐 미국으로 여행 보냈을 뿐이다. UFC에서는 함서희의 체급(48㎏)에 없어 52㎏급에서 고생했다”면서 “실력이 없어서 복귀한 게 아니다. 자신의 체급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함서희는 복귀 소감에서 “여행을 마치고 고향 로드FC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함서희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 17승8패를 기록 중이다. UFC에서는 4전 1승3패를 기록했다. 불운의 파이터라고 비유해도 과언이 아니다. UFC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다. 자신의 체급(48㎏)에서 뛰지 못한 게 뼈아프다.

함서희는 2014년 12월 UFC TUF 20 Finale에서 조앤 칼더우드에 패했다. 조앤은 신장 167cm로 함서희(157.7cm)보다 10cm나 컸다. 함서희는 신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거리 조절에 애를 먹으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5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코트니 케이시를 상대로 UFC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연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2016년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85에서 벡 롤링스에 분패했다. 이어 11월 UFC 101에서 다니엘 테일러에게 눈을 찔리며 판정패(1-2)했다.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함서희는 다니엘과 난타전을 주고받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눈을 찔려 전세가 역전됐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함서희는 옥타곤에 더 머무를 수 있었다.

함서희의 별명은 ‘함더레이 실바’다. 정신력이 뛰어나고 타격과 그래플링이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다. 인파이팅을 펼치며 왕성한 체력을 자랑한다.

2007년 일본 격투기 단체 ‘DEEP’를 통해 데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와타나베 히사에, 타키모토 미사키, 사이토 아유미를 연파하며 일본 킬러로 거듭났다. 용감하고 도전적인 경기운영으로 일본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로드FC로 돌아 온 함서희, 미국 활동은 오점으로 남았지만 명예로운 도전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함더레이 실바가 로드FC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새롭게 창설된 ‘로드FC XX’는 정 대표가 여성부 활성화를 위해 만든 리그다.

오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홀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팀제이)를 비롯해 쿵푸 파이터 임소희(20 ·남원정무문), 박정은(21 ·팀 스트롱 울프), 홍윤하(28 ·본 주짓수), 심유리(23 ·팀지니어스 천하), 강진희(19 ·팀강남/압구정짐)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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