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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9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마저…표도르 불발 이상

입력 2017-03-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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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건강 이상으로 토니 퍼거슨과의 라이트급 빅매치가 무산됐다. 사진=UFC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건강 이상으로 UFC 209 계체량 행사에 불참하면서 토니 퍼거슨과의 라이트급 빅매치가 무산됐다. 대체 선수를 찾지 않기로 해 퍼거슨의 경기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UFC는 4일(한국 시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감량 과정에서 건강에 이상이 생겨 전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사 진단에 따라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UFC 209 개막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알려진 소식에 UFC 관계자들과 팬들은 크게 아쉬워했다.

승자는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타이틀 매치를 가질 예정이었다. 어느 때보다도 훈련과 전력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챔피언전을 꿈꾸던 ‘랭킹 2위’ 퍼거슨도 허탈했다.

‘랭킹 1위’ 하빕 측도 “퍼거슨에게 미안하다. UFC 라이트급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고대했던 팬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현재 누르마고메도프는 치료를 잘 마치고 퇴원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최두호-스완슨전이 화끈한 타격전으로 2016년 UFC 최고의 명승부로 선정됐다면,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UFC 209 격돌은 2017년을 빛낼 명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T-모바일 센터에서 벌어지는 우들리-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자 메인이벤트보다 더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8연승의 누르마고메도프, 9연승의 퍼거슨의 이번 매치는 파이팅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의 대결이라 더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됐다. MMA 24경기 무패를 자랑하는 누르마고메도프는 레슬링으로 시작되는 파워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지옥으로 인도한다.

누르마고메도프 아래 깔린 선수는 지상 최고의 지옥을 체감하며 힘을 잃어간다. 힘겹게 일어났다고 해도 지옥을 맛본 선수는 자신감 있는 타격이 어려워진다. 그라운드를 의식하며 위축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퍼거슨은 더욱 흥미로운 상대였다. 퍼거슨은 테이크다운을 당하더라도 넘어지는 순간 포지션 역전이 가능한 민첩한 선수다. 오히려 상대의 넘어뜨리는 힘을 역으로 이용해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는 능력이 있다.

또한, 변칙적인 타격 때문에 누르마고메도프가 테이크다운 시도 타이밍에서 생각하지 못한 카운터를 맞을 위험도 있다. 누르마고메도프조차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건강 이상으로 연기가 되자 UFC 팬들은 “표도르 복귀전 불발만큼이나 아쉽고 실망이 크다”고 말한다.

지난달 19일에는 UFC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하고 있는 벨라토르 172 메인이벤트가 경기 당일 취소됐다. 예멜리야넨코 표도르(40)의 벨라토르 데뷔전이자 미국 무대 복귀전 취소라 팬들의 실망은 매우 컸다.

당시에도 건강 이상이 문제였다. UFC 출신의 맷 미트리온은 계체량까지 마친 뒤 신장 결석(kidney stone)으로 입원하면서 매치를 가지지 못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 하루 전날 취소가 결정됐다면 표도르의 복귀전은 경기 몇 시간을 앞두고 불발됐다.

표도르도 미트리온과의 복귀전 취소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 조만간 일정을 잡아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며 팬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례를 볼 때 UFC 209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토니 퍼거슨전도 당분간은 언제 성사될지도 알 수 없어 더 답답하게 됐다. 맥그리거와의 타이틀 매치를 기다렸던 UFC 관계자들은 갑갑하기까지 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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