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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설현,배우로서 가치UP

입력 2017-08-28 19:29

설현, 영화 도전했어요
배우 김설현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시사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배우의 발견이었다. 걸그룹 에이오에이 설현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배우로서의 진가를 나타냈다.



28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원신연 감독과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이 참석했다.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다.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은퇴 연쇄살인범의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시사회 전까지는 조연으로서 주목 받았던 설현은 극중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 병수(설경구)의 딸이자 남자친구인 태주(김남길) 사이에서 적절한 밀당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가수 설현이 아닌 본명을 올린 이번 영화에서 그는 “두 선배님들에 비해서는 고생도 아닌 촬영이었다. 다만 아빠인 병수를 의심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심리연기는 큰 도전이었다”며 “보통 부녀 사이처럼 억지로 친해지려하지 않은 설경구 선배님과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던 김남길 선배님 덕분에 무난하게 촬영했다”며 겸손해했다.

이에 김남길은 “순백의 매력이 있는 배우다. 평소 무대 위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촬영현장에서는 김설현이라는 배우 본연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 갔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설경구 역시 “좋은 의미의 백치미가 있더라.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백치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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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현은 '살인자의 기업법'에서 은퇴한 살인범 병수의 딸 태주로 분한다.(사진제공=쇼박스)

설현의 연기력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비밀병기기도 하다. 영화 관계자는 “일부러 시사회 전까지 설현의 존재를 딱히 드러내지도 일부러 소문내지도 않았다. 그냥 조연으로만 알고 영화를 보면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라고 봤다. 원작 이상의 매력과 연기자로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살인자의 기억법’은 설현을 기억하는 영화로 각인될 듯하다. 걸그룹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아버지를 챙기는 살뜰한 딸의 모습부터 첫사랑에 빠진 20대 여성,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는 모습까지 시종일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영화 후반 남자배우들끼리의 액션이 맞붙는 와중에도 생생한 눈빛 연기로 미모에 가려졌던 연기력을 선보인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내달 7일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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