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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홈쇼핑 히트 상품 탈모샴푸로 효과 볼까?

초기엔 약물치료, 중기 넘으면 수술치료로 호전 가능

입력 2017-10-12 07:00   수정 2017-10-11 18:11
신문게재 2017-10-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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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사는 직장인 박 모씨(32)는 두어달 전부터 자고 일어났을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 오전에 공들여 헤어스타일링을 해도 이른 오후만 되면 힘 없이 축축 늘어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런 차에 우연히 TV 홈쇼핑채널에서 탈모샴푸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전화기를 들어 주문했다.

 

 

국내 홈쇼핑 업계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인기제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성비가 우수한 묶음 상품이나 집에서 스스로 외모를 관리할 수 있는 이미용, 뷰티 제품이 매출 상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30~40대 여성이 주요 구매층을 이루는 홈쇼핑에서 탈모를 예방·개선해 준다는 탈모샴푸가 이례적으로 20% 이상의 남성 고객을 확보하며 상반기 히트 상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탈모샴푸는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거나 두피를 청결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탈모 원인을 개선하지 못해 치료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 부산맥스웰피부과 김택훈 원장은 “흔히 탈모 진행 초기 환자들은 증상을 자각한 직후 병원에 방문하기보다는 탈모샴푸를 사용하거나 양모에 도움을 준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려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들 제품은 보조적인 관리 수단으로, 탈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의학적인 치료가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모는 흔히 가을에 접어들며 증상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탈모 원인은 유전적 요소이며, 다음이 남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다. 이 둘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토스테스테론(DHT)이 더 많이 생성되는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앞머리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가 나타난다. DHT는 두피 모낭에 염증을 유발해 모근을 손상시킨다. 검고 두꺼운 모발을 옅고 얇아지게 만든다.  

 

부산맥스웰피부과 김택훈 원장2
김택훈 부산맥스웰피부과 원장(가운데)은 “탈모가 의심되면 하루라도 빠르게 적극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며 “비의학적 방법에 먼저 의존하게 되면 증상 악화는 물론 경제적인 손실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탈모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부터 모발이 한꺼번에 빠지는 게 아니라, 짧고 얇아지는 ‘연모화 증상’부터 나타난다. 한 번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탈모 발생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초기부터 의학적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

남성형 탈모는 탈모 유전자와 DHT가 동시에 작용해야만 발생한다. DHT 수치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탈모 유전자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관점에서 약물치료는 조속한 시행이 중요하지만 효과에도 한계가 있다.

탈모 초기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두 공인한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2가지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오리지널약 프로페시아)은 DHT의 생성을 막아 전세계 국가에서 남성형 탈모의 모든 단계에서 가장 먼저 추천받고 있다. 먹는 약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복용 직후가 아닌 최소 3개월이 경과한 시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바르는 약을 하루 2회 두피에 도포하면 두피 혈액순환이 개선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탈모 증상이 육안으로 훤히 드러날 만큼 진행되었다면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뒷머리 부분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 한 번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게 장점이다. 다만 이식하지 않은 다른 부위에서 계속 탈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 탈모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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